SK이노베이션, SAF 원료·공정·수출 한번에…SAF 의무 ‘유럽’ 선점 확보

산업 / 양지욱 / 2025-01-06 12:30:05
SK에너지, 국내 최초 SAF 유럽 수출… 지난해 10월 SAF 상업 생산한 지 3개월 만
SK온TI, 2022년 투자한‘미국 인피니움 ’에서 이퓨얼 바이오 원료 공급 받아
SK이노베이션, 원료 수급→제조 및 생산→수출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 완성
▲ SK에너지 관계자들이 지난 4일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부두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선박에 선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에너지와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온TI)의 공조로 지속가능항공유(SAF)에 대한 원료 수급, 제조 및 생산, 수출로 이어지는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했다.

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으로 생산한 SAF를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유럽 국가에 수출했다. SK에너지가 지난해 10월 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 지 3개월 만에 이뤄낸 쾌거다.

현재 SAF 사용을 의무화한 글로벌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 각국은 올해 1월부터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배합해 써야 한다는 제도를 도입해 실행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수출로 SK이노베이션은 SAF 글로벌 시장 선점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원료 수급부터 판매까지 ‘SAF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SAF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됐다.

작년 9월 SK에너지는 코프레싱 방식으로 연산 10만 톤 수준의 SAF 등 저탄소 제품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고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또 유럽연합(EU) 재생에너지지침(RED)에 따른 저탄소 연료제품 생산을 인증하는 ISCC EU, 자발적 시장의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도 획득했다.

SK에너지의 코프로세싱 생산 공정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라인에 별도의 폐식용유 및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해 SAF와 바이오납사 등 저탄소 제품까지 생산하는 방식이다.

원활한 SAF 원료 수급은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온TI)에서 맡는다.

SK온TI는 원유 수입과 석유를 수출하는 트레이딩(중계무역) 기업이다. SK온TI는 2022년 10월 미국 ‘인피니움(Infinium)’사에 투자한 바 있다. 


SK온TI는 액체연료 합성 공정 기술을 보유한 인피니움을 통해 SAF 원료인 이퓨얼(e-fuel, electricity based fuel) 을 공급 받고 있다.


이퓨얼은 신재생 등 탄소배출이 없거나 매우 적은 그린(Green) 전기를 이용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고 여기서 나온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결합·가공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을 얻을 수 있다. 액체연료를 대체하기 어려운 항공운송 분야에서 기존 석유를 대체할 SAF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SK온TI의 인피니움과 SK에너지의 코프레싱 공정 및 판매까지 연결하는 SAF 글로벌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환경과학기술원 연구개발(R&D) 및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울산CLX) 엔지니어링 역량을 토대로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상업생산 라인을 가동한 것이 수출에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춘길 SK에너지 울산CLX 총괄은 “앞으로 국내외 SAF 정책 변화와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SAF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SAF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이 완성됐다”며 “올 상반기 국내 공급을 비롯해 글로벌 SAF 시장을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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