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조지아 ‘HMGMA’ 준공…“모빌리티 미래, 이곳에서 연다”

산업 / 최영준 / 2025-03-27 09:03:39
아이오닉9 생산 돌입…전기차·하이브리드 혼류체제 구축
美 연 100만대 생산 체제 완성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Brian P. Kemp) 조지아 주지사가 HMGMA 준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미래형 스마트 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하고, 북미 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죄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 격전지인 미국에서 연 100만대 생산 체제를 완성하며, 전기차·하이브리드 혼류 생산을 통해 친환경차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열린 준공식에서 “HMGMA는 혁신 제조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의 출발점”이라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HMGMA는 현대차그룹이 2022년 첫 삽을 뜬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기지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구축됐으며, 지난 10월부터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전동화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9’도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부터는 기아 모델과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도 시작된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 기아 조지아공장(KaGA)과 함께 북미 생산 100만대 체제를 갖췄다. 향후에는 12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HMGMA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으로, 전 공정에 디지털·AI 기술을 접목했다. 로봇과 사람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제조 환경이 핵심이다.

차량 도어를 완전 자동화한 로봇, 차체당 5만 장의 이미지를 분석하는 도장 품질 시스템,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도 배치됐다. HMGMA 근로자들은 ‘메타프로(Meta Pros)’로 불린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실적 견인의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룹은 2005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 후, 2006년 75만대, 2011년 113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판매량(125만대)을 넘는 171만대를 기록했다.

HMGMA가 위치한 부지는 여의도의 4배에 달하는 1176만㎡ 규모다. 생산라인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계열사 공장도 함께 입주했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연 30GWh 규모 배터리셀 합작 공장도 내년 완공 예정이다. 이 배터리로는 아이오닉5 약 36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중심으로 전기차·배터리·부품까지 아우르는 ‘미래차 클러스터’를 조성, 국내 협력사의 미국 진출을 견인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까지 17개 국내 부품사가 HMGMA를 계기로 조지아주에 진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MA는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형 제조혁신 플랫폼”이라며 “북미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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