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전환은 생존의 문제…한·미·일, 에너지·금융까지 묶어 해법 찾아야”

산업 / 최성호 / 2026-02-22 08:58:20
최종현학술원, 워싱턴DC서 ‘TPD 2026’ 개최…정·재계·학계 90여 명 참석해 AI 리더십·차세대 원전·글로벌 금융질서 논의
▲최태원 SK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20일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TPD 2026’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SK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우리 모두의 생존을 좌우하는 구조적 현실”로 규정하며 한·미·일 3국의 공동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22일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TPD 2026 환영사에서 “지금 우리가 맞이한 변화는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존을 좌우하는 구조적 현실”이라며 “이 전환기에 한·미·일 3국이 어떻게 협력하느냐가 앞으로의 질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뉴노멀’ 국면에서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AI를 지목하며 “AI가 전 세계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AI가 촉발하는 전력 수요 급증을 주요 리스크로 짚었다. 그는 “AI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적기에 충족하지 못할 경우 사회 전체가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며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I 경쟁이 장기전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프라 비용을 감당할 자본과 자원이 국가·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진단도 내놨다. 

 

“막대한 AI 인프라 비용을 감당할 자본과 자원이 있어야 AI 설루션을 확보하고 경쟁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은 AI 인프라가 금융 전략과 결합되는 흐름을 시사한다.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하는 TPD는 2021년 시작돼 올해 5회째를 맞았다. 행사에는 한·미·일 전·현직 고위 관료,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 등 90여 명이 참석해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과 경제·안보 협력 해법을 논의했다. 

 

최 회장 환영사에 이어 척 헤이글 전 미국 국방장관과 강경화 주미대사가 축사를 했고, 야마다 시게오 주미일본대사, 빌 해거티 상원의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은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영상)과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일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질서 변화와 3국 협력, AI 리더십 경쟁과 산업 변화, 금융 질서 재편, 차세대 원전과 에너지 협력, 긴장 시대의 안보 동맹 등을 축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질서와 지정학’ 세션에는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전재성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했고, ‘AI 세션’에서는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겸 엔비디아 AI연구 선임 디렉터의 발표를 시작으로 구글, NTT, SK텔레콤, 트웰브랩스와 정책·정치권 인사들이 경쟁 구도와 거버넌스 이슈를 논의했다. 

 

둘째 날에는 빅터 차 CSIS 소장 등이 참여한 중국 특별 세션이 열렸으며, ‘금융 세션’에서는 제프리 프랜켈 하버드대 교수,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교수,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가 달러 패권과 금융질서 변화를 토론했다. 

 

‘에너지 세션’에는 댄 포네만 전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 마에다 다다시 JBIC 회장, 한국수력원자력 임승열 사업개발처장 등이 참여해 차세대 원전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안보 세션’에서는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의장 등이 억지력 개념 변화 등을 다뤘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TPD 5주년을 맞아 급변하는 글로벌 질서 속에서 한·미·일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다시 짚어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AI, 에너지 등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에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성호
최성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성호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2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3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4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과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외식업체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영업과 마케팅부터 연구개발(R&D), 생산, 영양사·조리사까지 모집 분야도 다양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15일까지 202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외국인 유학생 지원서를 접수한다.모집 분야는 B2C영업과 B2B영업·마케팅, 홍보영양, 마케팅, 영업지원, 글로벌

    5
    삼성SDI, 하루에 배터리 양끝 잡았다…LFP 6조·전고체 2027년

    삼성SDI, 하루에 배터리 양끝 잡았다…LFP 6조·전고체 2027년

    삼성SDI가 같은 날 LFP와 전고체 배터리 공급망을 동시에 강화했다. 빠르게 커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는 대규모 LFP 소재를 확보하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서는 2027년 양산을 뒷받침할 핵심 소재 개발에 들어갔다.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포스코퓨처엠과 2027~2032년까지 약 6조원 규모의 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