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조원…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역대급 질주’

산업 / 양지욱 / 2026-07-07 08:18:32
영업익 전년比 1810.3% 급증…작년 1년 영업익 43조6000억원의 두 배 넘어
매출 171조원·영업익 89조4000억원…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행진
메모리 공급 부족·AI 서버 수요 확대가 호실적 견인…내년까지 호황 전망
▲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고부가 메모리 경쟁력 회복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0.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 늘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 전자공시시스템(DART)자료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동시에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급 불균형과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수준의 메모리 생산능력(CAPA)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출하하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와 핵심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제약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반도체 부문 중심의 실적 쏠림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관건은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완제품 사업의 수익성 회복 여부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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