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중 조선소 방문 검토…‘마스가’·관세협상 돌파구 기대

산업 / 최성호 / 2025-10-26 07:31:17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거론…“아직 통보 없어” 업계 촉각
▲1998년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면서, 한국 ‘빅3’ 조선소 방문 가능성이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 통보는 받지 못했지만,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상징성과 관세 협상 재개를 고려하면 방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후보지는 울산의 HD현대중공업과 거제의 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3곳이다. 

 

이 중에서도 한화오션 거제조선소가 유력한 방문지로 꼽힌다. 미국 현지에 한화필리조선소를 운영 중인 한화오션은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협력 파트너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 관심을 보여온 분야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8년 기업가 시절에도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건조 중인 선박을 둘러본 뒤 즉석에서 개인 요트 발주를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 산업을 한미 협력의 상징적 분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현실화된다면 마스가 프로젝트의 추진력 확보와 관세 협상 타결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빡빡한 일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입국 직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 기조연설과 정상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 

 

다음날인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어, 물리적으로 조선소 방문 일정이 빠듯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국내 조선소 방문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는 러트닉 장관의 일정 역시 아직 조율된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는 APEC 참석 이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건조 및 유지보수 프로젝트 발주를 준비 중이다.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단순한 외교 행보를 넘어 조선·방산 협력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산업이 한미 전략 협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한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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