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연간 턴어라운드 기반 다져…고금리 차입금 1.6조원 상환 완료

산업 / 양지욱 / 2025-06-09 09:00:03
상반기 사채 6120억원, LG전자 차입금 1조원 상환 완료…유동 사채 450억원으로 감소
장철동 사장, ‘OLED사업’중심 포트폴리오 전환…파주 사업장에 7000억원 투자 계획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LG디스플레이>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자산의 유동화를 통해 차입 의존도를 줄이고 OLED 중심의 사업 재편을 통해 수익 구조 안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중국법인 2곳을 매각한 LG디스플레이가 이를 기반으로 고금리 차입금을 조기상환하고 미래 성장 동력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설비 증설에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총 1조6120억을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1조원은 LG전자로부터 빌린 내부 운영자금으로 당초 예정된 상환 완료일(2026년 3월 30일)보다 약 10개월 앞당겨 지난 5일 전액 상환했다. 1조원의 이자율은 연 6.06%로 조기 상환을 통해 약 50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1분기에는 외부 사채 총 6120억원(공모채 3200억원, 사모채 2920억원)을 상환 완료했다. 사모채 상당수가 연 6~7%대 고금리 채권이었던 만큼 LG디스플레이는 금융 비용 부담을 줄게 됐다.

상반기 중 1년 내 만기 도래 채권 대부분이 해소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대폭 완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6118억원이던 ‘1년 내 만기 사채’는 올해 3월 말 기준 45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1497억원에 달했던 ‘비유동 금융부채’는 0원으로 전액 소멸됐다.

‘현금성 자산’은 같은 기간 1584억원에서 1조3905억원으로 늘어나며, 매각 대상 자산 기준 총계도 9833억원에서 2조137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유동성 개선은 지난해 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 차이나 지분 80%와 광저우법인 지분 100%를 TCL CSOT에 매각해 확보한 2조1370억원 규모의 자금 덕분이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고도화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공장내 유휴부지에 7000억원을 투자해 신기술 설비 투자를 추진한다. 이르면 다음 달 경기도 및 파주시와 국내 복구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LCD사업에서 손을 뗀 LG디스플레이가 OLED 부문을 강화해 기존 대형 TV 패널 중심에서 벗어나, 게이밍 및 차량용 중소형 OLED로 사업 다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P-OLED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과의 공급 계약 확대에 따라 고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이번 파주 설비 투자도 하이엔드 TV 및 IT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QD-OLED와 마이크로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까지 염두에 둔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변화를 진두지휘하는 것은 2023년 12월 부임한 정철동 사장이다. 그는 올해를 7년 적자 탈출의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선언하고,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지난달 CEO온에어 행사에서는 “사업·기술·제품·업무 프로세스 전반에서 핵심의 핵심을 찾아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분기 실적은 이러한 전략의 초기 성과를 보여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6조653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비수기로 알려진 1분기 흑자는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 안정성과 OLED 중심의 사업 고도화를 기반으로 연간 턴어라운드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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