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9조원 ‘새만금 프로젝트’ 실행…호남권 경제 지형 ‘대 변혁’ 기대

산업 / 양지욱 / 2026-02-28 01:43:05
AI 데이터센터(5.8조원), 태양광 발전(1.3조원), 수전해 플랜트(1조원) 등 총 9조원 투자
이 대통령 “국가와 국민이 키운 현대車, 호남권 경제지도 바꿔…정부 믿고 大결단 감사”
국토부, 과기정통부, 산업부, 전북자치도, 산업은행 등 관련 기관 총력 지원할 것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 지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로봇·에너지’ 미래 혁신 사업 거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사업은 새만금 부지 112만4000㎡(약 34만평)에 9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호남권 경제 지형에 대 변혁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 27일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지난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피지컬 AI와 탄소 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와 전북자치도는 새만금 프로젝트가 지역 균형 발전에 큰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사업 성공을 위해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 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 수전해 플랜트(1조원) ▲ 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 ▲ AI 수소 시티(4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 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수전해 플랜트는 2029년 1차 완공 이후 단계적으로 용량이 확대된다.

 

전체 투자의 64.4%를 차지하는 AI 데이터센터는 단계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급 초대형 연산 능력을 갖추고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개발,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저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는 2028년 공사에 착수해 이듬해인 2029년 끝마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과의 국민성장펀드 논의도 추진한다.


로봇 클러스터는 로봇 완성품 제조·파운드리 공장과 부품 단지로 구성된다. 연 3만대 규모의 제조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 물류가 도입되고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제품도 위탁 생산한다.


200㎿(메가와트)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는 지역 내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가운데 생산된 청정 수소는 트램,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DRT)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AI와 로봇, 수소 에너지 기술이 유기적으로 융합되는 AI 수소 시티도 조성된다.


AI 수소 시티는 인근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순환 시스템으로,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 경험을 향후 세계 각국의 AI 도시 건설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 고용창출 7만명·경제유발 16조원…정부 총력 지원


이번 투자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125조2000억원 규모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 가운데 핵심 프로젝트이다.


이번 투자가 유발하는 경제효과는 한국은행 등 산업 연관표 기준 약 16조원에 이르며, 직간접 7만1000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가 본격화하면 새만금을 중심으로 로봇, AI 및 수소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의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에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현대차그룹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로봇·수소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새만금 지역의 산단·정주 및 광역교통 여건을 개선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지원과 피지컬 AI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확산을 지원한다.


산업통상부는 로봇 산업 육성 및 진흥을 위한 정책을 지원하기로 했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청정 수소 육성을 위한 정책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법령·조례에 의한 인허가와 보조금 지급을 지원하고 새만금개발청은 행정절차 및 제도 개선 지원을 비롯해 새만금지역 신재생 에너지 연계 지원 등에 나선다.

이날 오전 진행된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새만금 프로젝트는 호남권 전체의 경제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며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와 국민이 함께 키워낸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대대적 투자를 시작한다. 정주영 회장님께서도 자랑스러워 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앞으로 이곳의 공장에서 양산되는 물류·산업용 로봇이 AI 데이터센터와 연동돼 끊임없는 학습을 할 것”이라며 “새만금은 누구나 일상에서 로봇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미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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