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커머스 대응 속도전 전략…새벽배송에 ‘이마트24’ 퀵커머스 입점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2-11 09:00:05
규제 완화 기대·채널 다변화 속 점포 활용 전략 부각
이마트·이마트24 각 사업 특성 맞춘 대응 전략 주목…오프라인 경쟁력 재정비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쿠팡,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이커머스 시장이 소비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마트’가 유연한 확장 전략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이마트 사옥/사진=이마트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업계는 출점 및 새벽 배송 규제와 고정비· 투자 부담으로 성장 동력이 제한된 상황이다.

최근 대형마트 점포를 활용한 직접 배송 규제를 완화하자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추가 투자 없이도 새벽배송을 전국 단위로 확대할 수 있는 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어 규제 완화 이후를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에 이마트 주가가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미 일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해온 만큼 규제가 완화될 경우 전국 점포망을 활용한 신선식품 배송 경쟁력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신규 출점이나 대규모 물류 투자 대신 기존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 등) 변화하는 소비 환경 속에서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상품 경쟁력 제고와 체험형 매장, 쇼핑 콘텐츠 확대를 통해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조는 상품과 마케팅 전략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진행한 ‘고래잇 페스타 과자 무한담기’ 행사는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체험형·기획형 마케팅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집객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흥미로운 행사에 대한 바이럴 확산 속도가 과거보다 빨라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쇼핑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자회사인 편의점 이마트24는 가격 할인전과 판매 채널 확장에 초점을 맞추며 대응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창립 12주년을 맞아 총 75종 상품을 대상으로 1+1 중심의 묶음 할인과 결제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고물가 속 고객 유입에 나섰다.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 위축 국면에서도 구매 빈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퀵커머스 부문 성장도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회사의  퀵커머스 매출은 2024년 대비 2025년에 약 20%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달 서비스 등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은 가운데, 이마트24는 배달의민족·요기요에 이어 쿠팡이츠에 최근 입점하며 배달 플랫폼 기반 판매 채널과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 이마트24 창립 12주년 행사 진행/사진=이마트24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신세계그룹이 쿠팡과 경쟁 관계에 있음에도 이마트24가 쿠팡이츠에 입점한 것은 실익을 우선한 판단으로 풀이된다고 보았다. 편의점 업계 4위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플랫폼보다 외부 배달 플랫폼을 활용한 주문 확대가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가격 경쟁력 강화와 체험형 마케팅, 배송·배달 채널 유연화 전략이 병행되는 가운데, 이마트와 이마트24가 각 사업 특성에 맞는 대응 전략으로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 환경 속에서 상대적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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