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美 두부시장’ 성장 타고 해외사업 반등하나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5-20 18:12:12
대체육 침체 속 두부 수요 확대…미국 법인 3분기 연속 흑자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풀무원이 미국 두부 판매 확대에 힘입어 해외 사업 적자 폭을 줄이며 흑자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풀무원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504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68.9% 증가한 수치다. 해외 사업 적자 축소와 급식 사업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 풀무원기술원/사진=풀무원

◆ 美 대체육 주춤했지만…‘두부’는 성장


미국 식물성 식품 시장은 최근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두부 시장만큼은 성장하고 있다. 식물성 식품 시장은 대체육·두부·식물성 음료 등을 포함한 대체단백 시장을 일컫는다.

미국 식품 전문지 Food Business New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식물성 식품 매출은 79억달러(약 12조원)로 전년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부·템페 시장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Mordor Intelligence는 미국 두부 시장 규모가 올해 5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31년 9억5000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단백·저가공 식품 선호 확산이 시장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풀무원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미국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풀무원 미국 법인은 코스트코 할인 행사에 따른 클럽형 두부 판매 확대와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두부 공급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또한 올해 1분기 코스트코 관련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전체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재 미국 가정의 두부 소비 비율은 약 8% 수준으로 아직 성장 여력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가정 침투율이라고도 하는데 1% 상승할 때마다 시장 규모가 약 5억 달러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두부 침투율 20% 이상과 시장 규모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급식 성장·해외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국내에서는 식품서비스유통 사업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1분기 매출은 2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무려 28.3%나 늘었다.

산업체·군급식 수주 안정화와 높은 재계약률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공항 라운지 이용객 증가와 국내외 여행 수요 회복으로 컨세션 사업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법인 생산 거점 효율화도 진행 중이다. 일본은 공장 5곳을 3곳으로 통폐합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연 30억원 수준의 고정비 절감 효과가 반영될 전망이다. 중국은 두부·면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남부 제2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디젤 물류비와 나프타 연동 포장재 가격 상승은 부담 요인이다. 풀무원은 포장재 협상력 강화와 내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원가 상승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 신규 거래선 확대와 전략 채널 성장으로 해외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일본 사업 효율화 효과도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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