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171 찍고 6954 마감…외국인·기관 사도 7000 못 지켜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9-08 16:20:32
외국인 4528억·기관 8488억 순매수에도 하락 전환
하락 622개, 상승 239개…반도체 상승폭 줄자 지수도 밀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로 마감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9.8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도 70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오전 반도체 강세로 급등했던 지수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고, 하락 종목은 상승 종목의 2.6배에 달했다. 수급은 버텼지만 시장 전체의 상승 동력은 약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7045.79로 출발해 장중 7171.52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매매 주체만 보면 지수가 하락한 것이 이례적이었다. 장 마감 직전 기준 외국인은 4528억원, 기관은 848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조603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도 지수가 밀린 것은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 내부는 지수보다 더 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239개에 그쳤고 622개가 내렸다. 보합은 49개였다. 코스피가 오전 한때 7100선을 넘어섰을 때도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보다 많았다.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린 장세였다는 의미다.

오전 상승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오픈AI의 새 인공지능 모델 공개 이후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장중 27만9000원, SK하이닉스는 188만9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빠르게 줄었다. 장 막판 삼성전자는 27만원 안팎까지 내려왔고 SK하이닉스도 179만원대로 밀렸다.

전날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등에 힘입어 4.61% 오른 6995.3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5861억원, 2조6397억원을 순매수했다. 8일에도 두 주체가 매수 우위를 이어갔지만 지수를 7000선 위에 묶어두지는 못했다.

결국 이날 장이 보여준 것은 7000선 자체보다 상승의 폭이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져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에 수급이 집중되고 다수 종목이 하락한다면 지수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코스피는 장중 7171까지 올라 7000 안착을 시험했지만 종가는 다시 그 아래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지속 여부와 함께 반도체에 집중된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는지가 7000선 재탈환의 다음 조건이 됐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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