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 1조 돌파…신세계·현대도 8000억대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10-06 20:09:15
명동·잠실이 성장 견인…지방 점포로 소비 확산
K패션·식품 비중 커져…백화점 3사 외국인 공략 강화
▲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전경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의 올해 외국인 매출이 업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80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소비가 백화점 업계의 주요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누적 외국인 매출은 이날 오전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 7348억원을 지난 7월 넘어선 데 이어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핵심 관광상권이 성장을 이끌었다. 롯데타운 명동에서만 올해 외국인 매출 5200억원이 발생했다. 잠실 지역 외국인 매출도 전년보다 두 배 증가했고 미주·유럽 고객 비중은 35%까지 높아졌다.

외국인 소비는 지방 점포로도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롯데백화점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약 2.5배 늘었다. 부산 지역 점포는 150%, 전주점과 광주점 등 호남권 점포도 100% 증가했다.

구매 품목도 넓어지고 있다. 기존 명품과 화장품 중심에서 K패션과 식품,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소비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명품과 K패션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식품관과 식당가 매출도 5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매출 1조원에 근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9월 외국인 매출은 8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본점은 방문객 3명 가운데 1명이 외국인이며 부산 센텀시티점의 외국인 매출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일까지 누적 외국인 매출 8050억원을 기록했다.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했고 전체 방문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도 약 25%까지 올라왔다.

다만 3사의 외국인 매출은 집계 기준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울렛·쇼핑몰을 포함하고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울렛을 합산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매출만 집계한다.

백화점들은 외국인 고객을 붙잡기 위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멤버십의 온라인 사전 가입을 도입하고 관련 혜택을 지방 점포까지 넓힐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과 강남점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대상 쇼핑 행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인공지능 쇼핑 안내 서비스에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추가했다.

외국인 소비가 서울 주요 관광상권을 넘어 지방 점포까지 확산하고 구매 품목도 K패션과 식품 등으로 넓어지면서 백화점 3사의 외국인 고객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