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분수령’…우협 선정 절차 본격화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4-13 14:52:07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를 좌우할 익스프레스 사업 매각이 본궤도에 올랐다.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등장하면서 회생 절차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 메가커피/사진=연합뉴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입찰 결과를 보고한다. 이후 법원과 협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수 후보군에 대해서는 자금 조달 능력과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평가한 뒤 비밀유지계약 체결과 실사를 거쳐 본계약으로 이어지는 절차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인수 의향서를 낸 곳은 2곳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며, 추가 참여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구체적인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메가커피는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사모펀드 투자를 받은 사례로, 2021년 투자사 프리미어파트너스와 김대영 대표 측이 설립한 SPC(엠지씨홀딩스)를 통해 인수됐다. 이후 운영사는 앤하우스에서 현재의 엠지씨글로벌로 변경되며, 외부 자본을 기반으로 빠른 매장 확장과 브랜드 성장을 이어온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매각 흥행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때 1조원대로 평가됐던 익스프레스 몸값은 최근 3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고,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경쟁 강도 역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과 업황 부진, 홈플러스의 유동성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이 낮은 가격에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홈플러스가 기대한 자금 유입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비유통 기업이 인수에 나설 경우 운영 노하우 부족과 노조 문제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유통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SSM 운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일부 후보가 참여하더라도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제시한 회생 계획안 가결 시한은 다음달 4일까지다. 매각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 연장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거래 결과가 홈플러스의 향후 경영 정상화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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