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호카 국내 유통권 확보…“장기 성장 파트너”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8-20 13:43:39
뉴발란스 직진출 앞두고 러닝 포트폴리오 강화
계약 조건 비공개…사업 개시 시점·재고 이전은 협의

이랜드월드가 글로벌 러닝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했다. 뉴발란스의 국내 직진출을 앞두고 성장세가 가파른 러닝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 데커스 호카 신규 유통사 선임 발표 [이랜드그룹]

 

호카를 운영하는 데커스는 20일 “대한민국 내 호카 브랜드의 새로운 총판으로 이랜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데커스는 “이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한국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월드는 이번 계약이 단순한 유통계약을 넘어 호카의 국내 사업을 공동으로 키우기 위한 장기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호카 한국 사업의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며 “단기적으로 끝나는 사업 관계가 아니라 오랜 기간 함께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파트너라는 데 양사가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데커스는 호카 한국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장기 성장을 위해 새로운 파트너를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랜드가 국내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 쌓아온 운영 경험과 유통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는 2008년부터 뉴발란스의 국내 사업을 맡아 연 매출 1조원대 브랜드로 키워냈다. 뉴발란스 이전에도 푸마를 국내에서 장기간 운영하는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육성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 성장에 대한 이랜드의 차별화된 역량과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게 평가한 점이 이번 파트너십의 중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 본사의 국내 직진출에 따른 사업 공백 우려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러닝화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호카를 새로운 핵심 브랜드로 육성해 스포츠 사업 경쟁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제 사업 개시 시점과 운영 방식은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데커스와 기존 국내 유통사 조이웍스 간 계약 관련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기존 재고와 매장 운영권 이전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 호카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계약 기간과 구체적인 조건, 양사가 협의를 시작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랜드월드는 비밀유지 의무에 따라 관련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구체적인 사업 시기와 운영 방법 등을 데커스와 조율하고 있다”며 “세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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