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장바구니 부담 가중…한은 총재 “저소득층 피해 가장 커”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10-15 12:32:10
신현송 총재, ‘K자형 경제 양극화’ 심화 지적
9월 소비자물가 2.9% 상승…물가 안정 필요성 강조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고물가로 식품·생필품 등 장바구니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저소득층의 물가 충격을 우려하며 물가 안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15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신 총재는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CNN 주최 ‘글로벌 퍼스펙티브’ 패널 토론에서 “한국은 상당히 뚜렷한 K자형 경제 양극화를 겪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소득이 가장 낮은 계층에 가장 큰 피해를 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득 하위 20%가 소득의 32%를 식품과 에너지에 쓴다"는 수치를 직접 거론하며 "물가를 잡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계층을 돕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K자형 양극화는 경제 주체별로 회복과 성장의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식품과 생필품 등 필수 소비 지출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은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신 총재는 “우리는 물가를 낮춰야 한다”며 통화정책을 통한 물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2.2%를 기록한 이후 9월까지 7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웃돌았다. 지난달 상승률은 2.9%였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해 연 3.0%로 끌어올렸다.

신 총재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중동 전쟁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금융 불균형이 심화되기 전에 과도한 차입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4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과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외식업체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영업과 마케팅부터 연구개발(R&D), 생산, 영양사·조리사까지 모집 분야도 다양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15일까지 202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외국인 유학생 지원서를 접수한다.모집 분야는 B2C영업과 B2B영업·마케팅, 홍보영양, 마케팅, 영업지원, 글로벌

    5
    CJ ENM 티빙, 3954만 계정 유출에 '2만원 보상' 논란…“적자 법인으로 최선”

    CJ ENM 티빙, 3954만 계정 유출에 '2만원 보상' 논란…“적자 법인으로 최선”

    CJ ENM 계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예방 가능한 취약점을 사전에 확인하고도 조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약 2만원 상당으로 평가된 피해 보상책까지 적절성 논란에 휩싸였다.8일 국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최주희 티빙 대표는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