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 ‘조용한 호캉스’ 수요 잡는다…사일런트 풀 파티 확대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5-18 10:50:46
‘사일런트 풀 파티’ 8월 말까지 매일 진행
쁘띠 카바나 추가해 이용 공간 확대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제주신라호텔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성인 전용 야외 수영장에서 운영하는 ‘사일런트 풀 파티’를 확대한다. 프라이버시와 몰입감을 동시에 중시하는 최근 호캉스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이다.

 

▲ 어덜트 풀 야간 전경/사진=제주신라호텔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신라호텔은 어덜트 풀에서 진행하는 ‘사일런트 풀 파티’를 다음달 13일부터 8월 말까지 매일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일런트 파티는 참가자들이 무선 헤드셋을 착용한 채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다. 현장에서는 디제잉과 풀 파티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이용객들은 각자 원하는 볼륨으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소음을 줄이면서도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주신라호텔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이후 고객 반응이 좋아 올해 운영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함께 어울리는 공간에 있으면서도 혼자만의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처음에는 여행지에서 사일런트 파티 콘셉트가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만족도가 높았다”며 “지난해 선베드 중심으로 운영했다면 올해는 쁘띠 카바나까지 확대해 프라이빗 수요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매일 오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운영된다. 이용 고객에게는 무선 헤드셋과 샹동 스프리츠 칵테일 2잔, 트러플 한치 튀김, 감자튀김·샐러드 등이 제공된다.

 

▲ 사일런트 풀 파티/사진=제주신라호텔

관련 혜택을 포함한 객실 패키지도 함께 선보인다. 패키지에는 객실 1박과 조식 또는 중식 2인, 쁘띠 카바나 2시간 이용권, 무선 헤드셋 대여, 샹동 가든 스프리츠 2잔, 플로팅 필로우 2개 등이 포함된다.

최근 호텔업계에서는 객실 중심 경쟁보다 체험형 콘텐츠 경쟁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짧고 강한 경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야간 프로그램과 프라이빗 콘텐츠 수요도 늘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리조트형 호텔 특성상 숙박과 식음·부대시설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단순 객실 판매보다 휴식과 체험을 결합한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제주 관광 시장에서는 해외여행 수요 회복 영향으로 내국인 여행 수요 둔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제주신라호텔 예약 흐름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은 올해 5월 예약률이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다고 전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호캉스 고객들은 가격보다 프라이버시와 콘텐츠 차별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라며 “조용한 럭셔리와 개인화된 휴식 경험이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정부가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을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기술 실증과 함께 청정수소·전력의 조달비용을 낮추고 자동차·조선업계의 저탄소 강재 구매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이다.14일 산업통상부와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K-GX 전략에서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포스코그룹(회장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