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통] 아성다이소, 뷰티를 '신상 채널'로…330종 앞세워 더마·헤어까지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10-12 10:35:24
매일 오전 9시 신상품 공개…더마·헤어케어로 영역 확대
4월 뷰티·헬스 전문몰 개설 이후 신상품 큐레이션 강화
아모레·애경도 장벽·보습 세분화…뷰티 경쟁 기능 중심으로

 

▲ 다이소몰, ‘Daiso-DAY 10월 뷰티 신상’ [아성다이소]

 

아성다이소가 뷰티 사업의 무게중심을 저가 화장품 판매에서 신상품 발굴로 넓히고 있다. 색조와 기초화장품에 이어 더마·헤어케어까지 상품군을 세분화하고 매일 신제품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뷰티 소비자의 방문 빈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12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다이소몰은 오는 16일까지 'Daiso-DAY 10월 뷰티 신상' 행사를 열고 뷰티 신상품 등 약 330종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상품 수보다 구성 방식이다. 12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전 9시에 신상품을 공개하고 더마케어와 헤어케어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전면에 내세운다. 단순 할인행사보다 신상품을 찾아 들어오는 수요를 겨냥한 구조다.

첫날에는 닥터CPU 6종과 더마푸라민 8종, 더마펌 3종을 공개한다. 이후 정직한실험실과 살롱드박준, 제이숲, RG3 등의 헤어케어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가을 메이크업도 피부 표현과 저채도 색조, 광택 립 등 사용 목적에 따라 구분했다. 다이소가 가격을 기준으로 상품을 묶는 데서 벗어나 피부 고민과 사용 목적별로 뷰티 상품을 세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이소의 뷰티 강화는 올해 들어 더 뚜렷해졌다.

지난 4월에는 다이소몰에 뷰티와 건강식품을 한데 모은 '뷰티&헬스' 전문몰을 열었다. 당시에도 신상품을 매일 공개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운영했다. 이번에는 행사 상품이 330여종으로 늘고 더마와 헤어케어까지 전면에 나오면서 취급 영역이 넓어졌다.

다이소 뷰티의 경쟁력은 5000원 이하 균일가에만 있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생활용품 사업에서 확보한 대규모 점포망과 상품기획력을 활용하고, 화장품 전문성은 외부 브랜드와 협업해 보완하는 구조다. 소용량 제품을 통해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새로운 상품을 시험할 수 있다는 점도 다이소 뷰티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서 더마와 헤어케어 제품이 늘어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이다. 저렴한 색조제품을 구매하는 채널을 넘어 피부와 두피·모발 고민에 따라 제품을 찾는 채널로 소비 접점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뷰티업계 전반에서도 기능을 세분화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는 피부장벽 관리에 초점을 맞춘 '어드밴스드덤 프로 리페어링 밴디지 크림'을 새로 선보였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외부 자극을 받은 상황뿐 아니라 피부과 시술 이후 관리 수요까지 겨냥한 제품이다. 아모레몰에서도 신제품을 별도 오픈런 상품으로 전면 배치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바디케어 브랜드 샤워메이트를 통해 '퍼퓸 바디워시' 2종을 출시했다. 로지 피크닉과 이브닝 가든 두 가지 향으로 구성하고 히알루론산과 식물성 오일을 적용해 향과 보습을 동시에 강조했다. 애경산업은 이날 공식적으로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가격대와 유통채널은 다르지만 방향은 비슷하다. 소비자가 화장품을 단순히 스킨케어·색조·바디 제품으로 구분하기보다 피부장벽과 두피, 손상모, 향, 보습 등 구체적인 목적에 따라 고르면서 업체들도 제품을 잘게 나누고 있다.

다이소는 이 흐름을 낮은 가격과 빠른 신상품 회전으로 흡수하고 있다. 신제품을 부담 없이 시험하려는 소비자를 확보한 뒤 더마와 헤어, 바디 등으로 구매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330여종을 한꺼번에 내놓은 이번 행사는 다이소 뷰티의 경쟁이 더 이상 가격에만 머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떤 신상품을 먼저 들여와 반복 구매로 연결하느냐가 다음 경쟁력이 되고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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