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통家] 롯데·신세계·현대百, 추석 선물전쟁…300만원 한우도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8-20 09:31:54
현대百 한우 12만 세트 ‘역대 최대’
신세계 370종·롯데 190종 예약판매
소포장부터 최고급까지 소비 양극화 공략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3사가 선물세트 경쟁에 돌입했다. 

 

고물가에 실속 상품을 찾는 수요와 고급 미식을 선호하는 소비가 동시에 늘자 소포장 상품부터 300만원짜리 한우까지 구색을 넓히고 예약 판매 물량도 확대했다.

 

▲ 롯데백화점이 지난 해 추석 시즌 선보인 '2025 추석 본판매 세트'를 홍보하고 있는 모델의 모습 [롯데백화점]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약 190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른 추석에 맞춰 사전 예약 기간을 늘리고 인기 상품 물량은 최대 두 배로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의 사전 예약 매출은 지난해 추석 95%, 올해 설 120% 증가하며 연이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1+등급 이상 한우 구이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늘렸다.

한우와 소금을 함께 구성한 ‘미식 페어링’ 상품을 비롯해 손질과 조리 부담을 줄인 수산물, 국산 과일과 수입 열대과일을 함께 담은 혼합형 청과 세트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6일까지 한우·청과·수산물 등 370여개 상품을 예약 판매한다. 지난해 추석보다 품목 수를 25% 늘렸다. 할인율은 한우 5~10%, 굴비 20~30%, 청과 10~25%이며 건강식품은 최대 65%다.

30만원 이상 1++ No.9 한우와 메로·참치회 등 프리미엄 상품을 준비하는 동시에 5만원대 발사믹 식초와 디저트 등 실속형 상품도 확대했다. 유명 식당 ‘윤해운대’의 갈비와 ‘김수사’의 간장게장 등 외식 메뉴를 활용한 이색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4일까지 한우 선물세트 12만 세트를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역대 최대 물량이다.

현대백화점은 명절 간소화와 가구원 감소 추세를 반영해 한우를 200g 단위로 나눈 ‘소담 세트’를 강화했다. 전체 한우 선물세트 매출에서 소담 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5%에서 지난해 34%로 상승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올해는 1++등급 한우와 12가지 특수부위도 200g 단위로 소포장했다. 대표 상품은 1.8㎏으로 구성한 ‘현대명품 한우 소담 매’ 69만원, 1.2㎏짜리 ‘현대명품 한우 소담 죽’ 43만원이다. 마블링 최고 등급인 No.9 한우를 사용한 300만원짜리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추석 선물시장에서 최고급 상품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는 동시에 적은 용량과 간편한 이용을 선호하는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대뿐 아니라 용량과 포장, 조리 편의성을 세분화해 명절 수요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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