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재개장 닷새 매출 437억…영업중단 전보다 191%↑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8-19 12:54:38
일평균 매출 30억→87억원…방문객도 74% 증가
광복절 카드결제 추정액 117억원…회생 여부는 채권자 동의가 관건

홈플러스가 주요 점포 영업을 다시 시작한 뒤 닷새 동안 4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 잠정중단 직전 같은 요일 기준 매출과 비교하면 191% 증가한 수준이다. 재개장 초기 고객 유입이 빠르게 늘었지만, 회사의 회생 여부는 다음달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 동의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 지난 13일 정식으로 재개장한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시민들이 물품을 구입한 뒤 계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 is Back’ 행사가 진행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총매출은 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 잠정중단 전인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기록한 150억원보다 287억원 많다. 두 기간 모두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로 요일 조건이 같으며 매출은 약 2.9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매출은 약 30억원에서 87억원으로 증가했다. 일평균 방문객 수도 13만8200명에서 23만9600명으로 약 74% 늘었다.

홈플러스는 재개장 첫날에만 매출이 몰린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고객 유입이 이어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협력사의 상품 공급과 할인행사, 연휴 기간 직원들의 매장 운영 등이 초기 매출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외부 결제 데이터에서도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홈플러스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지난 13일 75억6193만원에서 광복절인 15일 116억8189만원으로 54.5% 늘었다.

정식 재개장 전날인 12일 12억2103만원이었던 결제 추정액은 13일 약 6.2배로 뛰었으며 14일에는 52억4285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정치로 현금과 상품권 등을 포함한 실제 전체 매출과는 차이가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재개장 첫날인 13일 67개 점포의 전체 매출은 10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대형마트 매출이 89억원, 몰 매출이 17억원이었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 매출이 약 3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축산 25억원, 농산 11억원, 베이커리·델리 3억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의류 등 비식품 매출은 약 15억원이었다.

점포별 매출은 강서점이 약 2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서점 2억1700만원, 울산점 2억1000만원, 아시아드점 2억400만원, 북수원점 2억300만원, 월드컵점 2억원 순이었다. 영등포점은 약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단기간의 매출 반등만으로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음달 2일 열 예정이며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9월 4일이다.

관계인집회에서 필요한 채권자 동의를 확보하면 법원의 인가 절차에 들어가지만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회생절차가 다시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재개장 이후 나타난 매출과 고객 회복세가 채권자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귀추가 주목된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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