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덮친 밥상물가…식비 증가율 고소득층의 3배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8-31 10:49:28
쌀 13%·계란 9% 가격 뛰어
2분위 식비 지출 6.9% 증가
1분위 가계지출 30%가 먹거리

쌀과 계란 등 밥상 물가가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식비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 재료처럼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품목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 대형마트 계란코너 [토요경제]

3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식비는 89만141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에 43만4477원, 외식 등 식사비에 45만6940원을 지출했다.

소득 하위 20~40%인 2분위의 식비는 65만6530원으로 6.9% 증가했다. 소득계층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체 평균의 두 배를 웃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4만4304원, 식사비는 31만2226원이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도 식비가 6.1% 늘어난 47만3148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식료품·비주류음료가 28만9222원, 식사비가 18만3926원이었다.

반면 5분위의 식비는 137만8312원으로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3분위는 84만643원으로 2.0%, 4분위는 110만8204원으로 3.1% 늘었다.

식비가 가계에 미치는 압박도 소득별로 차이를 보였다. 1분위는 월평균 가계지출 156만259원의 30.3%를 먹거리에 썼다.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분위는 가계지출 240만9429원 가운데 27.2%를 식비로 지출해 비중이 1.0%포인트 확대됐다.

5분위는 전체 가계지출 772만8851원 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7.8%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소비 방식도 달랐다. 1분위는 식비의 61.1%를 식료품 구매에 사용하고 외식에는 38.9%를 썼다. 5분위는 식료품 지출이 62만2890원(45.2%)인 반면 외식비는 75만5422원(54.8%)에 달했다.

저소득층이 주로 구매하는 기초 식재료 가격은 가파르게 올랐다. 2분기 물가 상승률은 쌀 13.2%, 감자 11.1%, 파 10.0%, 간장 9.3%, 계란 9.0%로 집계됐다. 쌀은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상승했고 계란도 수급 불안의 영향을 받았다.

삼각김밥과 떡볶이는 각각 4.0%, 자장면은 3.9%, 해장국은 3.8%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0%를 웃돌았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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