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업계, 매트리스도 케어 대상…소유에서 구독으로 ‘침대 시장’ 공략 본격화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2-12 12:04:59
정기 케어 결합 모델 확산… 매트리스 ‘관리 대상’ 인식 확대
시장 성숙 단계 평가는 온도차… 구독 안착 여부는 미지수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국내 렌탈 기업들이 매트리스를 단순 가구가 아닌 ‘관리 대상’으로 재정의하며 침대 시장 공략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청호나이스·쿠쿠·바디프랜드 등 주요 렌탈 기업들은 매트리스 렌탈 및 케어 서비스를 확대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매트리스는 한 번 구매하면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세탁이 어렵고 내부 오염 상태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특성이 있다. 렌탈 기업들은 이 지점에 주목해 정기 방문 관리와 부품 교체를 결합한 모델을 도입했다. 매트리스를 ‘소유’가 아닌 ‘관리형 소비재’로 전환하겠다는 접근이다.

◆ 코웨이, 선제 진입 후 제조 확장
 

▲ 코웨이 ‘비렉스 루네어 매트리스’/사진=코웨이

코웨이는 2011년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렌탈과 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당시 침대가 위생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판단이 사업 배경이었다.

이후 제조 자회사 인수와 브랜드 개편을 거치며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침대 부문 매출은 36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몬스·에이스 등 전통 침대 브랜드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렌탈 매출은 월 이용료를 기반으로 인식되는 구조인 만큼 일시불 판매 중심 업체와 단순 비교에는 차이가 있다.

코웨이는 최근 매트리스를 ‘슬립테크’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트리스가 관리와 기술이 결합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 청호나이스, 방문 케어 조직 활용 본격화 

 

▲ 청호나이스 ‘네스티지’/사진=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는 2016년부터 매트리스 렌탈을 본격화했다. 위생과 청결 관리 수요가 커지면서 방문 케어와 렌탈을 결합한 모델에서 시장성이 보였다는 설명이다.

청호나이스는 고가 제품의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주기적 방문 관리를 제공하는 구조를 강점으로 제시했다. 동시에 케어 조직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위생 관리를 제공하는 구조가 렌탈 선택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내부 관계자는 “렌탈 니즈가 높아지면서 매트리스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세탁이 어려운 제품 특성상 관리 서비스가 결합될 때 장점이 커진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초 하이엔드 매트리스 3종을 추가 출시하며 라인업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시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 쿠쿠, 후발 진입 후 브랜드 재정비

 

▲ 쿠쿠의 침대·매트리스 브랜드 ‘레스티노’/사진=쿠쿠

 

쿠쿠는 2016년 침대 시장 진입 후 2024년 1월 자체 브랜드 ‘레스티노’를 론칭하며 매트리스 사업을 재정비했다. 최근에는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포함한 침대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신중하다.

쿠쿠 관계자는 “렌탈 침대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라며 “소비자들이 매트리스를 관리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성장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쿠는 8단계 관리 서비스를 차별화 요소로 제시하고 있으나 후발 주자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 확대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변수로 남는다. 매트리스 사업이 렌탈 포트폴리오 내에서 어느 정도 비중으로 자리 잡을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 바디프랜드, 매트리스는 헬스케어의 연장선

 

▲ 바디프랜드 ‘라클라우드 EZ모션’/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2013년 매트리스 사업에 진출했다. 안마의자 중심 사업에서 수면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천연 라텍스 소재 기반 프리미엄 매트리스로 시작해 각도 조절이 가능한 프레임을 적용한 모션베드로 영역을 넓혔다.

내부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중요한 파이를 차지하는 슬립테크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구독 모델에 대해서도 위생 관리보다는 프리미엄 제품을 부담을 낮춰 이용할 수 있는 결제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방문 케어 중심 전략을 내세우는 일부 렌탈 기업과는 접근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매트리스 자체 기술과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앞세운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기업들은 매트리스 렌탈 시장이 확대 국면에 들어섰다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시장 성숙 단계에 대한 평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구독 모델이 침대 산업의 주된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실제 이용 확대와 재계약 흐름을 통해 가늠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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