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상반기 순익 271억…ETF 순자산 12.8조로 두 배

기업분석 / 조민규 기자 / 2026-08-24 12:25:15
순이익 전년比 32.8% 증가…펀드 운용보수 610억원
ETF 순자산 125.8% 늘어…임동준 대표 체제 글로벌 사업 확대
▲ 한화자산운용의 2026년 상반기 ETF 순자산 증가율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한화자산운용(대표 임동준)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30% 이상 늘렸다. 같은 기간 ETF 순자산은 12조원을 넘어 전년 동기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대형 운용사 간 ETF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화자산운용도 ETF 운용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등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204억원보다 32.8% 증가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제39기 2분기 경영공시와 영업보고서를 공개했다.

순이익 증가율만 보면 주요 대형 운용사 가운데 높은 편은 아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의 순이익 증가율이 한화자산운용을 웃돌았다. 다만 한화자산운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익 규모를 늘리며 상반기 증시 상승과 운용자산 확대 효과를 반영했다.

ETF 부문의 외형 증가가 두드러졌다.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통계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6월 말 12조81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5.8% 증가했다. 1년 동안 늘어난 금액은 7조1365억원이다.

ETF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펀드 부문의 수익 기반도 확대됐다. 한화자산운용이 상반기 집합투자기구 운용을 통해 거둔 운용보수 수익은 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선두 업체와는 격차가 있지만 ETF와 공·사모펀드에서 확보하는 운용보수가 이익 기반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ETF 사업을 확대해 왔다. 고배당과 방산·제조업 등 특정 산업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늘렸고 해외 시장으로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미국에 이어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시장에서 방산·제조업 관련 ETF를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관자금 중심의 기존 사업도 유지하고 있다. 한화생명 공시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전체 수탁고는 지난해 6월 말 116조6000억원에서 같은 해 말 118조7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3월 말에는 125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1분기 펀드 수탁고는 5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48조6000억원보다 12.1% 증가했다. 일임자산은 같은 기간 70조1000억원에서 70조6000억원으로 0.7% 늘었다. 펀드 부문의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경영진도 교체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임동준 대표를 선임했다. 임 대표는 한화생명 투자부문과 글로벌전략실을 거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장과 전략사업유닛장을 맡았다. 한화그룹은 대표 교체와 함께 유가증권 운용, 대체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상반기 실적에서는 순이익 증가와 ETF 운용 규모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다. 다만 ETF 시장 전체가 상반기 증시 상승과 자금 유입의 영향을 받은 만큼 한화자산운용의 자체 경쟁력을 판단하려면 하반기에도 순자금 유입과 운용보수 증가가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임동준 대표 체제에서는 기존 기관 일임자산을 유지하면서 ETF와 해외·대체투자의 비중을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실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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