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티, 재무구조 ‘경고등’ 영업이익 반토막 속 110억 부동산 투자(4부)

유통·소비재 / 최성호 / 2026-02-18 11:17:29
광고비 3.7배 급증·재고 34억 증가…차입금 90억 늘며 레버리지 확대
▲더벤티 베트남 2호점 열어./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더벤티(에스앤씨세인)이 2025년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재무구조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영업이익이 1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와 차입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8일 전자공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영업이익은 약 60억원으로 전년(약 133억원) 대비 5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50% 이상 줄었다. 수익성이 급격히 둔화된 것이다.

문제는 이 시점에 대규모 자산 투자가 병행됐다는 점이다. 회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토지와 건물 취득에 약 110억원을 투입했다. 

 

동시에 장기차입금이 90억원 증가했다. 이는 상당 부분이 차입에 기반한 투자였음을 의미한다.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부담이 나타난다. 영업활동 과정에서 재고자산이 약 34억원 증가했으며, 재고자산 폐기손실도 발생했다. 

 

재고 증가와 이익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는 재고 회전율 저하 가능성을 시사한다. 회계상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현금이 재고에 묶일 경우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광고선전비 역시 전년 대비 약 3.7배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에서 비용 효율성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 다른 리스크는 차입 구조다. 장기차입금 증가에도 현재 이자비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금리 상승이나 수익성 추가 악화 시 이자보상능력이 빠르게 약화될 수 있다. 

 

회사 차입금에는 대표이사의 지급보증이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재무적 독립성 측면에서도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한다.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규모도 적지 않다. 외상매출금과 외상매입금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내부거래 의존도와 자금 순환 구조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수익성 둔화 국면에서 고정자산 투자와 레버리지 확대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재무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며 “향후 1년간 매출 회복 여부가 회사의 재무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계속기업에 대한 중대한 불확실성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5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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