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알츠하이머 치료 새 기전 겨냥…AAIC서 후보물질 2종 공개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7-15 11:16:23
GPX4 활성제·타우 응집 저해제 비임상 결과 발표
인지기능 개선·레카네맙 병용 가능성 확인
▲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국제 학회(AAIC)에서 동아에스티 연구원이 학회 참석자들에게 포스터를 발표 하고 있다 [동아ST]


동아에스티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2종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 학회에서 공개했다.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국제 학회(AAIC)에서 GPX4 활성제 ‘DA-7505’와 타우 응집 저해제 ‘DA-7503’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DA-7505는 신경세포 사멸과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의 저분자 화합물이다. 동아에스티는 DA-7505가 신경세포 안에서 GPX4의 활성을 높이고, 지질 과산화로 인한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에서는 인지기능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

GPX4는 세포 손상을 막는 항산화 효소로, DA-7505는 이 효소를 활성화해 페롭토시스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페롭토시스는 철과 지질 과산화가 관여하는 세포 사멸 과정으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에스티는 DA-7505가 혈액뇌장벽 투과율을 갖춘 저분자 화합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혈액뇌장벽은 외부 물질이 뇌로 들어가는 것을 제한하는 장벽으로,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또 다른 후보물질인 DA-7503은 타우 단백질 응집을 막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타우 단백질은 정상 상태에서는 신경세포 구조를 안정화하지만, 알츠하이머병 등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변형돼 신경독성을 유발하는 응집체를 만들 수 있다.

동아에스티는 타우병증 마우스 모델에서 DA-7503이 저용량에서도 인지 기능과 운동 기능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대뇌 피질과 해마에서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와 응집, 축적을 줄이는 효과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 모델에서는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항체인 레카네맙과 병용 투여했을 때 타우와 아밀로이드 베타 관련 지표가 추가로 개선됐다. 이는 타우와 아밀로이드 베타를 함께 겨냥하는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DA-7503은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DA-7505는 알츠하이머병뿐 아니라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확장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AAIC 발표를 통해 DA-7503과 DA-7505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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