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나다·영국에 ‘일방적 무비자’ 입국 시행…오는 17일부터 최대 30일

기업분석 / 장연정 / 2026-02-16 02:47:27
올해 말까지 입국시 비자 면제…국제 영향력 확대·中방문객 증대 포석

중국이 미국의 핵심 우방국인 캐나다와 영국을 대상으로 일방적 무비자 입국 정책을 전격 시행한다. 외교·안보적으로 미묘한 국가들까지 비자 면제 범위를 넓히며 대외 유화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지난달 베이징에서 만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16일 연합뉴스에 떠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일(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문답 자료에서 “중국과 외국 간 인적 교류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캐나다와 영국 일반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나다·영국 일반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교류 방문, 경유 등을 목적으로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상대국이 중국인에 대해 무비자를 허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이 선제적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이른바 ‘일방적 무비자’ 정책에 해당한다. 중국은 앞서 2023년 11월 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무비자 정책을 도입했으며, 2024년 6월에는 관계가 경색됐던 호주와 뉴질랜드로 범위를 넓혔다.

이후 미국 대선을 앞둔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과 유럽 8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시켰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에는 일본과 추가 유럽 국가들까지 면제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중남미 5개국과 중동 4개국으로 대상 지역을 더 넓혔다.

올해 들어서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미국의 핵심 우방국들까지 무비자 정책을 적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진정한 다자주의’를 기치로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상호주의 원칙에서 벗어난 유화적 외교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방문객 유입과 소비 진작을 노린 경제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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