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KB스타즈, "플레이오프가 보인다"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3-05 21:13:11
정규리그 우승 확정한 우리은행에 완승

[토요경제=청주/박진호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잔여 경기 전부의 승리가 절실한 KB스타즈가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우리은행을 제압하고 4위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1.5게임차로 벌리고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이어갔다.


KB스타즈는 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은행에게 75-58로 승리를 거두며 18승 14패를 기록했다. 3연승 행진과 함께 1위 우리은행에게 올 시즌 유일하게 3번의 패배를 안겼다.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주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잉영희를 비롯한 주전들의 체력안배를 해가며 경기를 펼칠 것이며, 챔피언 결정전에서 가용할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 기용폭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원하는 경기력을 만들어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며 당연히 승패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여유가 오히려 평소와 큰 차이 없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반면 살얼음판의 3위를 지키고 있는 KB스타즈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야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변연하의 3점이 림을 빗나간 것을 시작으로 강아정의 골밑슛과 드라이브인이 빗나갔고 홍아란의 점프슛도 인앤아웃으로 튕겨나왔다. 반면 굿렛의 골밑 득점으로 가볍게 경기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정확한 점프슛이 이어지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정미란의 자유투 1구 외에 득점이 없던 KB스타즈는 지난 경기에서 44점을 터뜨리며 원맨쇼를 펼쳤던 커리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커리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처음 시도한 슛을 득점으로 성공시킨 데 이어 연속으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침묵을 지키던 KB스타즈의 득점을 깨웠다.
그러자 우리은행에서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강영숙이 힘을 냈다. 좌우 측면에서 정확한 미들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은 강영숙은 굿렛을 살리는 플레이를 함께 시도하며 높이가 약점인 KB스타즈의 인사이드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이 달아나자 주장 정미란이 3점슛과 결정적인 리바운드 후 골밑 마무리를 통해 동점을 만들었고, 커리가 강영숙의 속공파울로 얻은 공격 기회에서 자유투와 미들슛을 모두 성공 시키며 16-12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3점과 굿렛의 골밑 플레이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지만 커리의 자유투로 다시 리드를 잡은 KB스타즈는 18-17로 1쿼터를 마쳤다.
부담감을 떨치고 서서히 경기력을 회복하기 시작한 KB스타즈는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들어간 우리은행을 상대로 2쿼터 중반 부터 서서히 우위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승아와 임영희 대신 이은혜와 김은경을 투입했다. 2쿼터 초반에도 야투가 흔들린 KB스타즈와 달리 우리은행은 김은경과 강영숙이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변연하가 드라이브인에서 상대 파울까지 얻어내며 추격에 나서기 시작한 KB스타즈는 커리와 교체로 투입된 콜맨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2쿼터 1분 30초 만에 굿렛의 자유투로 23-19로 앞섰던 우리은행은 이후 약 8분 동안 단 1점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KB스타즈에게 반격을 허용했다.
콜맨의 미들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KB스타즈는 강아정이 스틸에 이은 드라이브인으로 속공을 마무리했고, 콜맨의 점프슛으로 초반의 부담을 완전히 떨쳐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꽤했지만 특혈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고, 오히려 심성영과 강아정이 연속으로 자유투를 성공시킨 KB스타즈는 김수연이 미들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를 11점차로 벌렸다.
긴 시간동안 침묵을 지키던 우리은행의 득점은 김은경이 측면에서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어렵게 물꼬를 텄지만, KB스타즈는 골밑 돌파를 제지당한 김수연이 끈기있게 재차 골밑슛을 시도하며 다시 점수를 두자리수로 만들었고, 전반 종료직전 심성영이 상대 수비의 허점을 찌르는 드라이브인을 성공시키며 38-25로 기세를 올렸다.
경기 초반 지독한 야투 부진을 보였음에도 빠르게 감각을 회복한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 대등한 야투 성공율을 보였고, 리바운드에서도 호각을 나타냈다. 반면 우리은행은 전반에만 9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단 2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KB스타즈와 대조를 이뤘다.
양 팀의 경기는 3쿼터에도 10점을 사이에 두고 점수가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며 진행됐다. 이은혜의 바스켓 카운트와 김은경의 스틸에 이은 퀸의 득점으로 우리은행은 순식간에 점수차를 8점차로 좁혔지만 KB스타즈는 커리의 미들슛으로 10점차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김은경이 3점슛과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지만 콜맨이 스틸에 이은 단독 속공을 성공시킨 KB스타즈는 변연하의 완벽한 패스를 홍아란이 골밑에서 마무리했고, 또다시 우리은행의 공을 스틸해서 콜맨과 홍아란이 주고받으며 콜맨의 마무리로 49-35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이은혜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3점을 놓친 홍아란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하며 굴절된 공을 잡아 마무리했고, 강아정이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두자리수 점수차를 만든 채 3쿼터를 마쳤다.
매 쿼터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KB스타즈는 마지막 쿼터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변연하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59-45를 만들었다. 집중력이 떨어진 우리은행은 계속해서 턴오버가 이어졌고, KB스타즈는 이틈을 타 침착하게 득점을 이어가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경기 종료 5분 13초를 남기고 67-51로 점수가 벌어지자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빼고 2군리그에서 활약한 김단비를 투입했다. KB스타즈 역시 우리은행과의 차이가 벌어지자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고, 김채원의 3점이 터지며 70-53까지 앞서 나갔다.
우리은행은 이후 10점차 가까이로 점수를 다시 좁혀봤지만 주전들이 빠진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았고,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한 KB스타즈가 쉬운 승리를 마무리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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