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관전 포인트

문화라이프 / 김수정 / 2014-01-15 16:47:00
소치 우리가 접수한다...김연아.모태범에 시선집중

선수생활 마지막 장식할 김연아에 ‘시선 집중’
역경의 모태범, ‘금빛 질주’ 2연패 달성할까?


[토요경제=김수정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살아있는 피겨 전설로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될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겨계가 모두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달성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소치를 빛낼 스타 김연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또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스타였던 모태범은 2010년 11월 오른 아킬레스건을 다쳐 재활에만 매달렸고 2012~2013시즌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지난해 3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우승 부활에 성공해 한층 성숙한 모태범은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금빛 질주’ 달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 ‘소치를 빛낼 스타’…단연 ‘김연아’


전 세계 피겨계가 모두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달성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소치를 빛낼 스타’ 김연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연아는 2월 20일(한국시간)부터 이틀 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가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또 한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1032·1936)와 옛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1984·198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여자싱글 2연패를 성공한 선수로 남는다.


그는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쇼트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와 프리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골랐다.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의 쇼트 곡과 서정적인 프리 곡에서 벗어나 쇼트는 감미로운 느낌의 곡으로, 프리는 강렬한 분위기의 탱고를 택했다.


피겨 불모지 한국에서 김연아가 가는 길은 언제나 세계 여자 피겨의 새 역사가 됐다.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올림픽 피겨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한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세계선수권·올림픽 등, 피겨 메이저 3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앞서 피겨 그랜드슬램 달성은 1998나가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타라 리핀스키 밖에 없다는 점에서 김연아의 업적이 갖는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둔 2009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207.71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새로운 채점제 도입 이후 첫 200점대 돌파 우승자가 됐다. 1년 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앞으로도 깨기 힘든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년 여간의 세월을 허비한 김연아는 지난 2012년 여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라는 새로운 꿈을 찾고 다시 은반 위에 서기로 결심했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2018평창동계올림픽 때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2012년 12월 독일 NRW트로피를 복귀 무대로 삼은 김연아는 201.61점으로 가볍게 우승했고 이어진 2013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218.31점)로 정상에 섰다. 이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204.49점)까지 세 번의 대회에서 모두 200점대를 넘기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한 차례 국제대회 출전만으로 부족했던 김연아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로 실전 경험을 쌓으며 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마쳤다.


그동안 자신이 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이뤄왔던 김연아가 피겨 인생의 마지막이 될 소치동계올림픽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역경의 시기 거친 모태범, ‘금빛 질주’ 이어질까?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모태범(25·대한항공)은 깜짝 스타였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의 ‘기둥’이 돼 남자 500m 2연패에 도전한다.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500m와 1500m 3위에 오른 그는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500m 1위를 차지하는 등 종합 5위를 차지했다.


2007년 토리노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500m 동메달을 딴 모태범은 2007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00m에서 1위에 오르며 유망주의 면모를 보였다. 2009년 하얼빈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1000m, 1500m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유망주로서 두각을 드러냈던 모태범이지만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그를 주목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모태범은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82를 기록, 금메달을 따냈다.


밴쿠버동계올림픽 다음 시즌인 2010~2011시즌 모태범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2010년 11월 월드컵 1차 대회를 앞두고 오른 아킬레스건을 다쳐 2010~2011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대회에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재활에만 매달렸던 모태범은 2011년 1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종합 2위에 올라 부상을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모태범은 2011~2012시즌 부활한 모습을 자랑하며 밴쿠버동계올림픽의 ‘깜짝 금메달’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그는 2011~2012시즌 월드컵 대회 남자 500m에서 702점의 포인트를 따내 종합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2012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고, 그 해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정상에 섰다.


부활했던 모태범은 2012~2013시즌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스스로 가장 힘들었던 시즌으로 꼽는 때가 바로 이 시즌이다. 2012~2013시즌을 앞두고 모태범은 스케이트날을 네덜란드 제품에서 캐나다산으로 바꿨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장비의 미세한 차이가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종목이다. 바뀐 날에 적응하지 못한 모태범의 성적은 바닥을 쳤다.


모태범은 2012~2013시즌 초반 5위권 내 순위를 유지했으나 월드컵 5차 대회 500m 1·2차 레이스에서 각각 12위·11위에 머물렀다. 6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는 16위에 그쳤다.


결국 모태범은 다시 스케이트날을 네덜란드산으로 바꾸었다. 예전의 장비로 돌아온 모태범은 다시 살아났다.


그는 지난해 3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m 우승을 차지, 대회 500m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모태범과 이상화 뿐이다. 모태범은 같은 대회 1000m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모태범은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벌어진 8차례 500m 레이스에서 금 1개·은 4개·동 1개를 수확했다. 527점의 포인트를 쌓은 모태범은 월드컵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4년 전과 현재는 다르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이 된 그에게 관심이 크다. 역경의 시기를 겪으며 한층 성숙한 모태범이 ‘금빛 질주’를 보여줄 수 있느냐에 시선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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