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 현대 챔피언스 토너먼트

문화라이프 / 김수정 / 2014-01-10 15:35:54
배상문, 올해 첫 대회서 ‘톱 10위’ 안에 안착 ‘실패’…공동 21위 머물러


[토요경제=김수정 기자] 배상문(28·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 달러·우승상금 114만 달러) 3라운드에서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하위권 성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배상문은 지난 6일(한국시간) 하와이 카풀라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1위로 떨어졌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3타.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배상문은 이날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적어내 순위에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3라운드를 공동 16위로 출발한 배상문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1위로 5계단 떨어졌다.


1라운드에서 단독 10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던 배상문은 끝내 쟁쟁한 경쟁자들의 실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총 3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1위로 떨어진 배상문은 전년도 PGA투어 우승자들만으로 구성된 이번 대회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1~2라운드에서 각각 2개씩의 보기를 내며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던 배상문은 이날 전반라운드에 무더기 보기를 쏟아냈다. 급격하게 흔들린 퍼트감에 타수를 잃었다.


1번홀(파4)부터 10㎝ 이내 파 퍼트에 실패한 배상문은 4·6·7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잃었다. 영점 조절에 실패한 배상문은 그린 위에서 진땀을 뺐다.


293야드의 드라이브 비거리를 앞세운 5번홀(파5)에서 나온 이글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투온에 성공한 배상문은 흔들리지 않고 2m 남짓한 이글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렸다.


8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깃대 30㎝ 이내에 붙여 버디로 통과했고, 이어진 9번홀(파5)에서는 안정적인 벙커샷으로 타수를 줄였다. 앞서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한 배상문은 이븐파로 전반라운드를 마쳤다.


후반라운드에서 상승세를 이어간 배상문은 10·13·15·1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다만 11번홀(파3)에서 티샷이 흔들린 가운데 1벌타를 받았고, 더블보기를 낸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다투게 됐다.
웹 심슨(29)·조단 스피스(21)·더스틴 존슨(30·이상 미국) 등 3명이 나란히 중간합계 14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4위 재크 존슨(38·미국)도 중간합계 13언더파 206타 1타 차로 맹추격했다.


반면, 배상문은 첫 대회에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배상문은 지난 4일(한국시간)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해 5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된 배상문은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전년도 PGA 투어 우승자들만 나설 수 있는 자리다.


배상문은 전반 이날 9개홀을 버디 3개, 보기 1개로 마쳤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배상문은 6, 7번홀 연속 버디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뛰어 들었다.


첫날 상승세는 후반에도 지속됐다. 배상문은 파4홀인 12번홀을 세 타로 마친 데 이어 14번과 15번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둘째 날부터 배상문은 주춤했다.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배상문은 중간합계 4언더파 142타를 기록, 공동 16위로 6계단 밀려났다. 상위권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타수를 줄이며 선두권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전날 공동 선두 그룹을 3타 차로 쫓던 배상문은 이날 아쉬운 제자리 걸음탓에 9타 차로 벌어졌다.


7번홀까지 파 행진을 거듭하며 샷감을 조율한 배상문은 파3 8번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려 흔들렸다. 첫 티샷 미스에 당황한 배상문은 두 번째 샷을 홀컵 2m 부근에 떨궜지만 거리감 조절에 실패해 보기를 냈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1타를 줄여 잃은 타수를 만회한 배상문은 안정을 찾고 후반라운드 14번홀까지 파 세이브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아이언샷이 흔들린 배상문은 러프를 오간 끝에 1타를 까먹었다. 오버파 위기에 놓인 배상문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한 치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샷으로 버디를 기록, 이븐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에서 단독 10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던 배상문은 끝내 아쉬운 결과에 머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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