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디아 고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의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6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에서 6타를 줄여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로 최종일에 나선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는 맹타를 앞세워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단독 2위 카린 이셔(34·프랑스)를 5타 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서며 15세 4개월 2일의 나이로 프로대회 남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리디아 고는 대회 2년 연속 정상을 밟았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 첫 2연속 우승자로 기록됐다. 아마추어가 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6차례에 불과한데 이중 두 번을 리디아 고가 기록한 것이다.
미국의 팻 브래들리(62)가 당시 메이저 대회로 열렸던 뒤모리에 클래식 시절이던 1985년과 1986년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현재와 같이 굳어진 2001년 이후 2연패는 처음이다.
이날 경기 후 리디아 고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당히 놀랐지만 멋진 골프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 목표를 5언더파로 잡고 오직 내 경기에만 몰두했다”며 “만약 다른 선수가 나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며 “역사가 어디서 시작하는 지도 모른다. 역사의 일부분이 됐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마추어인 리디아 고의 우승에 따라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3400만원)는 준우승자 이셔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한국(계) 선수의 올 시즌 우승은 10승으로 늘어났다. 2009년 세운 한 시즌 최다승(12승)에 2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리디아 고의 클럽은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힘차게 출발했다.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는 안정된 티샷과 날선 퍼트감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갔다. 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리디아 고는 8번홀에서 그린 밖에서 시도한 3m 남짓한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궜다. 단독 2위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리디아 고는 9번홀 버디퍼트를 놓친 이후로 후반라운드 초반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0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사이드 러프에 떨구며 파로 통과했고, 11번홀에서는 2~3m 밖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컵을 외면했다. 12번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리는 위기를 버디로 잘 통과한 리디아 고는 13번홀에서 첫 보기를 냈다. 1.5m 남짓의 파 퍼트가 옆으로 빠졌다. 후반 라운드 들어 퍼트 거리감 조절에 애를 먹던 것이 결국 보기로 이어졌다.
이어진 14번홀에서 페테르센이 무너지면서 리디아 고는 한숨을 돌렸다. 리디아 고는 파로 통과한 반면 페테르센이 더블 보기를 범했다. 두 선수의 타수 차는 5타로 벌어졌다. 이후 경쟁자는 이셔로 바뀌었다. 페테르센은 15번홀과 17번홀에서 1타 씩을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7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이셔는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여유를 찾은 리디아 고는 나머지 홀을 파로 막고,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우승을 확정했다.
공동 4위로 시작한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타수 변화 없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적어냈다.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타수 변화 없이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 공동 13위에 랭크됐고, 최나연(26·SK텔레콤)은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 공동 17위로 뒤를 이었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던 이셔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막판 분전한 이셔는 페테르센이 무너지는 사이 치고 올라왔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캐롤라인 헤드월(24·스웨덴)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타를 잃고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지난주 열린 솔하임컵에서 유럽대표팀으로 참가해 5전 전승으로 유럽의 우승을 이끌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2009년 대회 72홀 최저타(18언더파 269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던 페테르센은 리디아 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다.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 버디 3개를 묶어 2타를 잃고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적어냈다. 3타 차 추격을 유지하며 후반 막판 기회를 엿보던 페테르센은 14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해 스스로 무너졌다.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24·대만)는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 공동 24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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