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띄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9일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의 출판기념 사인회에서 박원순 후보에 대한 선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원장은 '박 후보를 도울 의향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요청이 오면)그때 가서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또 '박 후보를 찍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지난달 6일 박 후보에게 출마를 양보한 이후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뒀다. 하지만 이날 발언으로 두 사람 간의 연합전선 구축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박 후보는 7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에 대한 지원 요청과 관련, "도와달라고 말씀드릴 염치는 아직은 없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선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경과를 한 번 보자"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원하게 될 경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지원하는 박근혜 전 대표와 맞서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자체장 선거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박 후보가 이긴다면 '안철수 현상'이 '박근혜 대세론'을 압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박 후보가 패배해 '비정치권' 후보의 한계를 드러낸다면 '안풍(安風)'의 기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박 후보가 안 원장에게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지만, 앞으로 박 후보와 안 원장은 서로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상호의존적 관계가 된다.
아직까지 두 사람이 안 원장의 선거 지원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고, 안 원장의 정치권 진입에 대한 입장이 분명치 않아 앞으로의 상황을 속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날달 말까지 큰 격차를 보이던 박 후보와 나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결국 박 후보가 안 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49.7%)는 나 후보(46.6%)에게 불과 3.1%포인트 밖에 앞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보자 신상 공개 이후 박 후보의 병역·납세 문제 등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지지율 역전이 일어날 여지도 충분히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은 한나라당의 검증 공세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서로 흠집내기 경쟁을 하는 것을 시민들이 어떻게 볼까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예전 선거와 똑같은 양태로 가는 것을 시민들이 바랄까. 정치하는 분들이 아직 모르시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네거티브 공세 없이 축제와 같은 선거를 치르고 싶다는 박 후보게 힘을 실어준 셈이다.
안 원장이 자신을 박 후보와 같은 정치적 테두리 안에 두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써 향후 선거전에서 일정 역할을 하게 될 지에도 점차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와 청춘콘서트를 함께 진행해 온 박경철 원장은 이날 사인회에서 안 원장이 내민 자신의 책에 "안철수 선생님, 어떤 길을 가셔도 옳으십니다"라는 글귀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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