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완전판매 증가 등으로 보험회사의 경영공시제도가 강화되고 있지만, 보험소비자의 특성에 맞춘 공시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공시시스템은 보험회사의 공시자료를 나열해 게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어 보험소비자 및 투자자가 공시자료를 이해하고 보험사의 경영성과를 비교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보험硏, “보험사 경영공시 개선해야”
최근 보험연구원은 ‘이용자 중심 경영공시제도 운영을 위한 제언’ 보고서에서 보험소비자 및 투자자의 공시 내용에 대한 이해와 이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을 특성에 따라 분류해 공시 내용을 구성하고, 경영지표 내용의 비교가 용의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경영공시는 내용 측면에서는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IAIS)의 기준을 대부분 충족하고 있지만 정보를 운영하는 측면에서는 대부분 공시자료를 나열하는 데 그쳐 소비자들이 쉽게 정보를 이해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금융투자협회의 경우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용자를 투자예정자, 투자자, 전문가 등으로 분류하고 해당 이용자 특성에 맞도록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들을 분류해 제공하고 있다.
◇경영 투명성 통해 소비자신뢰 높일 것
일반현황, 주요 재무현황, 재무비율 등이 회사별로 비교표가 생성되도록 되어 있어 회사 간 경영성과 비교도 용이하다.
따라서 보험 업계에서도 공시자료 이용자인 보험소비자와 투자자에 맞춰 공시 내용을 비교, 분류 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시스템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보험연구원 유진아 연구위원은 “경영공시는 기업의 경영상황을 공개해 소비자 및 투자자를 보호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토록 유도하는 등의 감독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특성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인 보험소비자들은 공시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공시시스템에 대한 이용안내와 일부 공시항목 등을 별도로 제공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저축투자형 보험보유자의 경우 보장이율과 세제혜택 등 보험상품에 관한 내용과 함께 보험사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지표, 리스크관리 전략 및 현황 등에 대한 내용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보험회사의 수익성, 자산건전성 등의 경영지표와 총자산, 당기순이익 등 이용빈도가 높은 공시항목을 별도로 구성해 회사별 비교가 용이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영공시가 단순히 감독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뿐 아니라 보험경영의 투명성을 높여 소비자보호와 함께 궁극적으로 보험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업계의 빠른 대처가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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