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사선 기자]금융당국이 금융사들이 미 금리인상에 편승해 대출 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하는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유 수석부원장은 “미국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예견하던 것”이라면서도 "미 연준이 인상 속도를 올해 중 연 3회에서 4회로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하자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하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유 수석부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 금리 역전 폭이 최대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확대됐다"면서 "아르헨티나 등 경제 기초 체력이 취약한 신흥국에서 그동안 누적된 미국 통화 정책 정상화의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 금리인상으로 인한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입 및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경각심을 높여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금감원은 과도한 대출 금리 인상과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 행위도 엄정히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3시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국내은행 5, 외은지점 3)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은행들에 대해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및 비상자금 조달계획 재점검 등을 통해 외환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토록 당부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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