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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이 KMIST에서 전시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사진=한화오션 제공 |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 방식 결정이 또다시 보류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방위사업청은 16일 "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며 18일로 예정됐던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 상정을 취소했다.
당초 이달 말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상세설계 및 선도함(1번함) 건조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지면서 추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결정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가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당 측은 방사청에 "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을 당정 협의로 추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DDX 사업 논의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당정협의로 옮겨가게 됐다.
KDDX는 선체와 전투체계를 전량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구축함 사업으로, 7조8천억 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6척이 순차적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관례에 따라 기본설계를 맡은 HD현대중공업이 수의계약으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화오션이 "경쟁입찰이나 공동설계가 필요하다"고 맞서면서 사업은 2023년 12월 이후 1년 9개월간 표류 중이다.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이 장기화되면서 함정 건조 일정은 물론 조선업계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균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 주도로 수의계약을 체결하되, 한화오션이 일부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안을 마련했지만, 업계와 전문가들로부터 "협력 수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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