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권 위해선 추가 지분 확보해야… 변수는 ‘우선매수권’
| ▲ <이미지=각사 취합> |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한화그룹이 외식·급식업체 아워홈 인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오너 3세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거래는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지분 57.84% 인수가 목적이다.
◆ 급식 사업 재진출, 1조5000억원 가치 책정
22일 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아워홈 지분 57.84% 인수를 위해 8600억원을 동원할 예정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 38.56%와 구미현 회장의 지분 19.28%를 매입할 계획이며 주당 가격은 주당 가격은 6만5000원이다.
한화그룹이 아워홈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2020년 이후 멈췄던 급식사업에 재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기존에 급식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2020년 사모펀드에 매각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한화푸드테크에 신설한 급식사업본부나 갤러리아를 통한 간편식 시너지도 기대되는 점이다.
◆ 의사 결정권 위해선 추가 지분 확보 필요…우선매수권 역시 변수
아워홈은 회사 주요 의사결정에 발행주식의 3분의 2 이상이 필요하다. 따라서 한화가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과 구미현 회장의 지분을 모두 매입하더라도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지분은 총 40.27%다. 구명진 씨가 지분 19.6%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지은 전 부회장이 지분 20.67%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우선매수권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주주가 지분 매각 시 다른 주주들이 우선매수권을 갖는다. 만약 매각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한화의 아워홈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한화는 8600억원의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사모펀드 IMM크레딧솔루션을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시켰으며,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이 끝까지 매각에 반대할 경우, 57.84% 지분의 인수를 먼저 완료한 뒤 유상증자를 통해 반대 주주의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 오너 3세 체급 맞추기라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김동선 부사장의 아워홈 인수가 형 김동관 한화 부회장, 동생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와의 ‘체급 맞추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에너지·우주 사업 등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이끌고, 김동원 책임자는 금융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반면, 김동선 부사장의 사업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그룹 차원에서 이번 아워홈 인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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