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돌입…양종희 연임 여부 주목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6-02 15:00:36
후보군 20명서 12명 압축, 9월11일 최종 후보 확정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회장후보추천위는 ‘회장 후보 추전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하고 롱리스트를 내·외부 각 6명씩 총 12명으로 압축했다고 2일 밝혔다. 

 

▲ 양종희 KB금융 회장/사진=KB금융지주

회추위는 앞서 지난 4월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회장 자격 요건 세부 기준을 마련했으며 지난달에는 주주간담회를 열어 주주들이 기대하는 회장의 자질과 역량, 경영승계 절차 등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

이번 승계 절차는 2023년 11월 취임해 11월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양종희 회장의 연임 여부를 가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양 회장 재임 기간 KB금융은 지난해 지배기업지분 순이익 5조8430억원을 기록했고 총주주환원율도 52.4%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에도 1조892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 성과 등을 고려할 때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도 변화 여부가 변수로 거론된다.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2023년보다 1개월 이상 앞당겨 현 회장 임기 만료 5개월 전에 시작됐다. 또 절차 개시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의 기간을 약 3개월로 늘려 후보자 검증과 평가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

외부 후보자와 내부 후보자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한 장치도 확대됐다. 심층 평판조회와 내부 정보 제공, 복수 인터뷰 기회 부여 등의 기존 기준을 유지하는 한편 숏리스트 선정 이후 실제 인터뷰까지 약 두 달의 준비 기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회추위원과 외부 후보자 간 별도 사전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승계 절차에서 현 경영진의 성과뿐 아니라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확보 여부도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KB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회추위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회추위는 내달 3일 회의를 통해 1차 숏리스트 6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8월27일 1차 인터뷰를 거쳐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하고 9월11일 최종 면접과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 1인을 확정한다. 외부 후보자가 원할 경우 숏리스트 공개 과정에서 익명성도 보장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상 자격 검증을 거쳐 10월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밟게 되며 11월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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