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네이버·엔비디아 수장 합동 미팅 추진…AI 협력 청사진 나오나

산업 / 양지욱 / 2026-07-22 10:03:59
이번주 중 이재용·최태원·이해진·젠슨 황 미국서 회동… 오픈AI·앤트로픽 참석도 거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조만간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AI 시장을 이끄는 한국 기업의 분야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메모리와 AI 인프라·서비스 분야의 협력 확대가 논의될 전망이다. 

 

▲ GTC Taipei 2026서 조우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CEO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네이버, 엔비디아 수뇌부가 이번 주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회동 날짜는 24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최 회장, 이 의장, 황 CEO가 참석하는 방안이 거론되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합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동이 성사되면 메모리 반도체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성형 AI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핵심 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지난달 초 방한해 삼성·SK·현대차·LG·네이버 경영진을 만난 황 CEO가 한 달여 만에 다시 한국 기업들과 회동하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AI 시장의 ‘합종연횡’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도 양사의 HBM4가 탑재될 예정이다. 

 

▲ 젠슨황 엔비디아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과 SK는 오픈AI의 자체 AI 칩에도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기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플랫폼에 탑재될 추론용 언어처리장치(LPU) ‘그록 3’의 생산을 맡고 있으며, 앤트로픽과도 2나노 공정을 활용한 AI 칩 생산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번 회동에서 AI 팩토리 구축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AI 팩토리는 GPU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등 물리적 인프라에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대규모 연산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을 통해 최근 확산한 반도체·AI 피크아웃 우려를 잠재울 미래 청사진이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2∼3년간 AI 인프라 투자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도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지욱
양지욱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양지욱 입니다.
기자 페이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2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3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4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가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추진하는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생산 사업에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1700억원의 대출 지원이 승인됐다.30일 GC녹십자(대표 허은철)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아이씨브이주(Hunterase ICV)'의 국내 품

    5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단독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영국 정부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7(Euro 7)을 도입하면서 신규 차종에 대한 조기 의무화는 철회하고 유럽연합(EU)의 형식승인을 인정하기로 한 사실이 토요경제 취재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영국 시장 인증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28일 토요경제가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가 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