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연 인 - 시 작
정진선 시인
toyo@sateconomy.co.kr | 2021-08-02 09:16:49
애 인 - 시 작
정진선
한없이
기다릴 수도 있고
다시 돌아오리라 믿어
그 길가
나무라도 될 수 있지요
이별은
그렇게 시간을 속이며
마치 정해진 것처럼 시작됩니다
어느 날
손잡고 보았던
별똥별의 빛남과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남긴
덧없는 잔상(殘像)처럼
우리는
그 빛났던 순간을 보내고
떠나야 하는 이유로
무엇을 시작하는 걸까요
틀린 것이다.
조금씩 변하는 것을 알지 못했을 뿐이다.
손톱이 어느 순간 자라 있듯이
마음이 멀어지고 있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시간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하는 것이다.
마음이 아파와 견딜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때쯤이면
이제는 아니다 라고 얘기하고 있을 것이다.
화려한 감정과 미지의 희열은
쓸수록 채워지지 않고 소멸해 간다.
너무 몰입하기에는 시간이 짧다.
혹시 모른다.
다시 솟는 시간을 기다렸다면 그리 될 수도 있었겠다.
그 때는
별을 보면서
가슴 속에서 사는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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