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논란’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인사업무 직접 담당하나…“경영쇄신안 일환”

재발방지 및 경영쇄신 차원서 검토…연말까지 새 조직체계 마련·리더십 구축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1-07-29 12:45:03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했음을 보여주는 고용노동부의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5월 사망한 네이버 근로자 A씨가 직속 상사로부터 폭언을 듣고 모욕적 언행을 겪었다는 의혹이 최근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네이버는 경영쇄신안의 일환으로 대표가 직접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가 직접 인사 부문 업무를 맡는 것을 경영쇄신안 중 하나로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재발방지 및 경영쇄신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검토하는 방향 중 하나”라며 “아직 최종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현실화하면 현재 채선주 최고소통책임자(CCO)는 기존 인사 업무를 그만두고 홍보, 대관 등의 업무만을 담당하게 된다.


네이버는 지난 5월에 발생한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영 쇄신에 착수한 상태다.


최고경영자(CEO)·최고운영책임자(COO)·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최고재무책임자(CFO) 등으로 이뤄진 경영진 구성을 바꿔 극소수 C레벨 경영진에게 책임과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개선한다는 게 골자다.


네이버는 올해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7일 발표된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에서는 숨진 직원 A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사실로 확인됐다.


A씨를 포함한 직원 여러 명이 임원인 COO에게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제기를 했지만, 네이버는 사실관계 조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소관 업무와 무관한 임시 부서로 배치하는 등 피해자에게 불리한 처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해 지난 28일 최인혁 전 COO 해임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최 전 COO는 사건 이후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본사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으나,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 재단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 직위는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내달 8일까지 서명운동을 마치고,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찾아가 최 전 COO의 자회사 대표 해임을 안건으로 한 임시 주주총회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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