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중개형ISA·개인형IRP ‘쑥쑥’…자금이 쏠리는 까닭은?

중개형ISA 가입자 3개월새 70만명 돌파, 국내주식 투자에 비과세 효과 영향
개인형IRP 적립액도 10조원 넘겨…"IRP 이전 쉬워져 올해 금융사간 이동 늘 전망"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1-07-29 09:18:51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김자혜 기자>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중개형 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퇴직연금(IRP)이 인기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ISA)계좌는 5월 말 기준 71만5595명이 가입했다.


중개형ISA는 2월 기준 가입자가 1만명대에서 3개월 만에 40배를 웃도는 가입자를 유치했다. 가입자의 가파른 상승세 비결은 중개형 ISA 속성에 있다.


◆ 중개형ISA, 기존 ISA혜택에 주식도 포함…비과세 효과


기존 ISA계좌는 하나의 통장에서 예금과 적금뿐 아니라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ELS,DLS) 리츠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 만능통장으로도 불리는 ISA는 3~5년간 의무적으로 유지하면서 납입한도는 2000만원, 수익 200~250만원까지는 비과세였다.


중개형 ISA는 기존ISA계좌의 기능이 국내 주식투자까지 확대된 형태다. 중개형 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세금이다. 중개형ISA 계좌에서 매수한 주식에서 배당소득이 생기면 200만원까지 비과세다.


본래 상품투자 발생 수익금은 15.4% 세금을 떼지만 중개형ISA에서는 200만원 수익까지는 세금을 떼지 않는다. 20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9.9% 분리 과세하기 때문에 이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유지한다면 과세를 피할 수 있다. 연간 한도 2000만원에 최대 1억원까지 납입 가능하니 국내주식에 투자 중인 개인투자자 가입자가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중개형 ISA 못지않게 인기몰이 중인 투자 상품은 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4개 증권사에서 올해 상반기 적립한 개인형 IRP적립금은 총 10조1521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나 증가한 수치다.


개인형IRP는 근로자의 퇴직연금을 자신 명의의 퇴직 계좌에 적립해 연금이나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퇴직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직장을 이직하더라도 퇴직연금을 유지할 수 있다.


이 퇴직금을 예·적금 뿐 아니라 ETF(Exchange Traded Fund), 펀드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장점이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투자상품이다. 국내에서는 KODEX200과 같은 대표지수 ETF외에 환율, 지수연동, 섹터지수, 해외지수, 채권지수 등 다양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있다.


<표=자본시장연구원>


◆ 개인형IRP ETF 덕에 증권사 수익률 상승…"올해 금융사 이전 크게 늘 것"


증권사들은 개인형IRP계좌에서 ETF상품을 구성해 덩달아 IRP수익률도 높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증권사별 개인형IRP 수익률은 신영증권이 27.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포스증권(13.705), 유안타증권(13.41%), 한국투자증권(12.49%), 미래에셋증권(11.37%), 삼성증권(11.23%)순을 보였다.


개인형IRP는 ISA상품과 같이 세금혜택이 따른다. 세액공제는 최대 700만원까지 가능한데 연금저축계좌에 400만원, IRP에 300만원을 저축한다면 세액을 최대로 공제받을 수 있다.


또 55세 미만 근로자의 퇴직 시 퇴직연금에 가입된 급여를 수령할 때 이 급여를 IRP계좌로 이체되는데 퇴직소득세는 계산만 할 뿐 납부하지 않는다.


여기에 IRP계좌로 자금운용을 하면서 나온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을 연금으로 받으면 이자소득세 배당소득세의 15.4%가 아닌 3.3~5.5%를 납부할 수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심수연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비원리금 보장형 상품 운용 비중이 높은 증권회사 DC형과 IRP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이는 2020년 하반기 중 국내 및 글로벌 증시 급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들어 시행된 퇴직연금 간 이전 간소화에 힘입어 DC와 IRP형 적립금 증가 폭 확대는 지속할 것”이라며 “기업과 근로자 등 소비자가 수익률을 비교해 본인이 거래하고자 하는 금융회사로의 이전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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