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몫 주식 투자하는 부모들…1년반 새 KB증권 미성년 고객 214%↑
자산비중도 225% 늘었으나 규모는 성인 투자자 대비 적어…증여세 부과기준 2천만원 영향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1-07-28 11:38:27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증시 호황에 미성년 투자자도 급증세다. 자녀의 미래자산 증식을 위해 주식을 사두는 부모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2019년 1월~2021년 6월 말까지 KB증권 위탁계좌를 보유한 전체 개인 고객을 분석한 결과 미성년 고객 수가 2019년 말 3만9000명에서 2021년 12만5000명으로 214%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증시 호황에 KB증권의 개인 투자자도 늘었다. 2019년 말 411만명에서 올해 6월 말 571만명으로 39% 늘었으며 특히 미성년 투자자가 크게 상승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본인 뿐 아니라 자녀의 자산 증대 수단으로 증권 투자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성년 투자 비중이 늘면서 자산도 따라 늘었다. 개인 투자자의 자산은 82조2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94% 증가했고 미성년 투자자 자산은 6100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225% 뛰었다.
미성년자는 증여세 부과기준이 2000만원이라 투자 자산이 성인 투자자만큼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펀드 등 간접투자 비중이 높았던 성향은 직접투자로 확대됐다. 미성년자의 직접투자 비중은 2019년 68%에서 87%로 성인 투자자(87.1%)와 비슷하다. 해외주식자산 비중은 10.7%를 기록, 성인 투자자(4.1%)대비 2배 이상 높았다.
미성년 투자자는 출금액보다 입금액이 1.6배 많으면서 매수금액도 국내주식 1.3배, 해외주식 1.5배가량 높았다. 성인은 입금액과 출금액,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이 유사하거나 20% 내외를 보인다.
‘매매회전율’은 성인이 91%일 때 미성년 투자자는 44%에 그쳤다. 매매회전율은 거래금액을 평균잔액으로 나눈 값으로 투자 기간 초반 투자금 대비 거래금액이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500만원짜리 주식을 1회 매수, 매도하면 회전율은 100%가 된다. 미성년 투자자들의 주식 장기보유 비중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KB증권 관계자는 “현재는 부모가 증권사 방문 등을 통해서만 미성년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며, "향후 금융투자시장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금융투자 교육 및 청소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금융시장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KB증권은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 및 교육 콘텐츠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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