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처럼 진화하는 아파트 입주민 서비스
찾아가는 갤러리·정리수납 강의 등 특화 서비스 세분화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1-06-22 17:19:50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아파트 시공사들이 자사 주택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입주민 서비스를 특화하는 데 고심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 아파트 입주민 우대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디에이치’, ‘힐스테이트’로 대표되는 현대건설의 아파트는 입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갤러리와 제주도 여행 테마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트서비스 ‘디오리지널 홈갤러리’는 캠핑카를 갤러리로 꾸며 아파트 단지로 찾아간다.
캠핑카 갤러리는 중견·신진작가들이 참여해 1000점 이상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아트컨설턴트의 작품 추천을 받아 미술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현대건설은 입주민들 전용 제주 여행 혜택도 개발했다. 여행 전문기업 어반플레이, 프립과 업무협약을 맺고 디에이치나 힐스테이트 입주민이 제주 일부 시설이나 관광 상품 이용 시 특별 할인해준다.
대우건설은 이달부터 서울 노원센트럴 푸르지오와 천안 레이크타운 3차 푸르지오 입주민을 대상으로 ‘정리수납’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정리수납 전문가의 특강을 했다. 일부 입주민 가정을 방문해 방문 정리수납 작업도 진행한다.
롯데캐슬은 지난해 ‘캐슬 플러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침구, 욕실 등 가구 내 청소와 엘리베이터 홀, 주차장과 같은 공용구역을 청소한다.
여기에 조경 유지·관리나 나눔, 배움, 캠페인, 방역까지 기존 아파트단지의 서비스 범위를 넘어섰다.
시공사들이 아파트 브랜딩에 열을 올리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대우건설은 2012년 업계에선 처음으로 입주민에 ‘프리미엄이 일상이 되는 곳’이라는 콘셉트의 라이프프리미엄 주거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후 아파트별 입주민 서비스가 다양화되면서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게스트하우스, 영어교육 시설, 수영장, 조경 공간, 커뮤니티 키친 등 시설 차별화 경쟁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대외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최근에는 문화생활까지 단지 안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주거 서비스가 아파트 단지와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한정됐다면, 주도 여행 테마 서비스 개발 등은 입주민들이 디에이치·힐스테이트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된 가치를 느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보편화하고 주거 서비스도 세분되면서 이를 관리하는 앱도 등장했다.
지난해 부동산앱 직방이 출시한 ‘우리 집’ 서비스는 관리사무소 기능 뿐 아니라 커뮤니티 시설을 예약하거나 수리와 같은 민원도 접수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탑재했다.
올해 직방은 아파트 앱 '모빌'을 인수했는데 이 앱은 아파트 입주자 공식모임 기능을 제공한다. 아파트 단지별 커뮤니티, 시공사의 주거 서비스에 입주자 간 모임앱까지 나오면서 단지별 시장이 형성되고 앞으로 더 강화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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