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통일을 걷다, 통일을 말하다. 이인영 장관과 함께한 통일걷기 2박 3일
강세훈 기자
mart2030@hanmail.net | 2021-06-22 08:46:35
지난 6월 15일부터 통일부 산하 국립통일연구원에서 주최하는 'DMZ평화의길 통일걷기2021' 행사가 진행되었다. 총 12박 13일 일정으로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이어서 걷는 일정이자 통일을 생각하고 분단의 상황을 다시금 되새기는 행사이기도 하다.
전체 일정에 참가하여 걷고 있는 중에 지난 주말 동안 통일부 이인영 장관님도 동행하여 걸으면서 참가한 분들과 같이 걷고 같이대화하는 일정을 가졌었다.
참여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온화한 미소로 흔쾌히 수락해주셨고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통일의길을 걸었다. 첫날에는 양구 해안리에서 합류하여 양구군내에 있는 평화누리길 일부 구간을 걸었고,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두타연코스와 평화의댐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동행했다.
걷는 동안 묵묵히 걸으시며 지난 통일의 길에 대한 소외를 가끔씩 보이며 많은 분들이 걸으면서 통일에 대한 생각을 가지길 바라신다고 말씀하셨다.
지난 토요일에는 참석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 후, 장관님을 모시고 통일의길과 행사에 대한 툭 터놓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하면서 지난 대학생들과 함께 걸었을때 경험했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통일의길 걷기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생각없이, 또는 다이어트를 위해 등등 다양한 이유로 참여했지만 이 길을 걸으면서 대학생들이 많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셨다고 했다.
통일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햇빛을 맞이하듯 그렇게 통일의 모습이 다가오는게 아닐까요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DMZ에서 남방한계선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는 말을 이어가면서 이 길을 걷다보면 많은 생각이 들거나 바뀌고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고 하셨다.
예전 2008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후 용서와 내려놓음을 경험하여 그 경험에 따라 제주 올레길도 가셨고, 국토에 이러한 길을 만들고 싶어하셨는데 통일을 염원하는 여기가 그러한 길이 되길 바라시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길은 멈춘 것이 아니에요. 계속 바뀔겁니다. 통일이 되거나 DMZ를 좀더 편하게 왕래할 수 있다면 길이 바뀌겠지요. 당장은 아니지만 천천히 바뀔 것이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천천히 바뀌는 모습을 기다려 주셨으면 해요."
이러한 모습과 통일의 길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고 지금은 도로 위주의 길이지만 보다 아름답고 통일을 염원하는 모습을 가득 담긴 통일의 길로 발전되는 기대를 가지게 되어 천천히 이길을 걸으면서 변화하기를 지속적으로 지켜보려 한다.
이렇게 장관님과 함께 한 2박 3일은 금새 지나갔고 가실 때도 참여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조용히 떠나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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