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1분기 시공능력 하향 불구 영업익 반등… ‘일감 몰아주기 해결’ 숙제
2018년 주거브랜드 ‘빌리브’ 출범후 올해 1분기 주거부문 40%로 확대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 50% 육박…사측 “외부사업 확대 가속화”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1-06-07 17:59:58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신세계건설이 라이프스타일 주거브랜드 빌리브(villiv)를 앞세워 실적 반등세를 보였다. 다만 시공능력평가가 하향하고 내부거래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어 외부사업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4.7%, 당기순이익은 262.2%나 뛰었다.
신세계건설이 손꼽은 실적 상승 요인은 수주잔고 증가다. 2018년 말 기준 수주잔고 1조3천억원을 기록한데 반해 2020년 한 해 동안만 민간도급 수주 1조227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15%의 증가율을 달성했다.
이에 2020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2558억원이다.
신세계 건설은 과거 복합몰이나 대형마트 등 신세계 그룹관련 사업에 치중했다.
그러다 2016년 주택임대관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이후 2018년 주거브랜드 빌리브(villiv)를 내놓고 주택사업에 집중했다.
빌리브는 주거사업 성장을 견인중이다.
출범 이후 2년간 8천억원 이상 수주액을 기록하는 한편 주거사업은 올해 1분기 수주잔고와 매출에서 40%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대구에서 ‘빌리브 범어’ 입주 이후 현재 전국 17개 현장서 빌리브 이름의 건설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업이 확장되면서 신세계건설은 직원 수를 대폭 늘리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들까지 인력을 감축하는 추세에 반하는 모습이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올해 1분기 기준 직원 수는 866명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16.6% 증가했다. 정규직은 655명 늘었고 비정규직은 211명 늘었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주거 수주고를 확대하면서도 내부거래 비중을 50%대로 유지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건설은 이마트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건설수익 총 4925억원을 벌었다. 매출의 총 51.4%를 차지한다.
이는 2016년 내부거래 비중이 매출의 80%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은 줄었으나 삼성물산(40%), SK건설(39%), 포스코건설(17%) 등과 비교해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처럼 내부비중이 높은 구조는 계열사의 부나 이익을 오너일가의 사적이익으로 빼돌릴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총수일가의 소유회사로 일감을 몰아줘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가 가능해진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의 직접적 지분은 없으나 이마트가 지분 42.7%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의 지분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8.56%를 보유했다.
신세계건설은 외부사업 확대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부거래 비중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는 “앞으로 주거사업, 물류, 공공부문 등 다양한 수주확대를 통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