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한 달…금융당국 “주가 영향은 없었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6882억..코스피시장은 2% 상승
“개인대주 차입기간 60일 늘리는 방안 등 검토할 것”
문혜원
maya4you@naver.com | 2021-06-03 16:48:03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재개 이후 거래대금 일 평균 금액이 다소늘었지만, 공매도 재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고 3일 밝혔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파악한 공매도 재개 이후 한 달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현황을 보면 68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와 비교해 다소 증가한 수치다.
과거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2017년 3923억 원, 2018년 5248억 원, 2019년 4207억 원, 지난해 3월 6542억 원이었다.
다만, 지난 한 달간 전체 거래대금 역시 25조 4000억 원으로 과거보다 배 이상 증가했던 점을 고려할 때, 공매도 거래대금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금융위는 '공매도 재개 후 한 달간 주식시장 동향 점검' 자료를 통해 지난달 3일 재개된 공매도가 경기회복세 등 양호한 거시·주식시장 환경 하에서 원활하게 안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주가지수는 전반적으로 세계증시와 유사하게 움직였으며, 국내증시는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추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주가지수는 공매도 재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대비 코스피는 2.4% 상승, 코스닥은 0.2% 하락했다.
금융위 측은 “공매도 거래대금은 재개 초기 금지기간에 누적됐던 공매도 수요로 인한 높은 증가폭이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며 “분석기간 공매도와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고, 공매도 거래대금 및 비중이 높았던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봐도 규칙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주체는 외국인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827억 원(코스피 4789억 원, 코스닥 1038억 원)으로, 전체 공매도 대금의 84.7%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문턱을 낮췄다고 하지만, 지난 2019년 외국인 비중(62.8%)과 비교해도 최근의 외국인 공매도가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새로운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한 개인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3억 원(코스피 87억 원, 코스닥 26억 원)은 1.6%(2019년 1.1%)에 불과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17개사가 제공하고 있는 개인대주서비스를 연내에 28개 증권사로 확대하고, 개인대주 차입기간(60일)을 보다 늘리는 방안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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