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마케팅지원부터 금융상담까지” 은행권, 중기·소상공인 지원 확대
상권·업종 분석 등 무료 서비스 제공…“코로나19 피해 지원·포용적 금융 일환”
문혜원
maya4you@naver.com | 2021-05-27 10:17:13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시중은행들이 포용적 금융 실천의 일환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계층 지원으로 ESG(사회·환경·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꾀하면서도 정부가 가계대출을 조이자 영업 활로가 막힌 시중은행들이 고객층 저변 확대 기회로 중소기업의 대출지원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피해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겐 대출한도 축소나 금리 인상과 같은 불이익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은행들은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및 업종을 분석해주는 것은 물론 전용 대출상품이나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인하 등 직접적인 금융지원도 해주고 있다.
또한 컨설팅 센터를 운영하며 금융상담을 통해 개별 사업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컨설팅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컨설팅을 열어가고 있다. 이는 비대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별로 소상공인 지원서비스를 보면, 먼저, 하나은행은 하나 소상공인 현장지원센터를 전국 200개 영업점으로 확대한다. 현장지원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 소상공인의 사업 지속과 자립을 돕기 위해 지난해 7월 전국 76개 영업점에서 시행됐다.
이번 확대 시행으로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창업이나 재기 지원, 단체·협회와의 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정책자금과 연계한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고, 업종에 맞는 창업 컨설팅·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NH농협은행은 소상공인 전용 모바일 플랫폼 NH소상공인파트너에서 개인사업자를 위한 ‘종합소득세 간편조회·전송서비스’를 지난 26일 출시했다.
NH소상공인파트너는 개인사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장 매출·현금흐름 분석, 경영일정 알림, 직원 채용·출퇴근 관리, 급여계산 등 다양한 경영지원 서비스와 세무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소상공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다.
개인 사업자 고객이 손쉽게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로 40여개 기관, 80여 종의 증빙서류를 일괄 조회·수집해서 세무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해준다.
KB국민은행은 ‘KB소호컨설팅센터’에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컨설팅 건수는 2112건이다. 입지·상권분석, 마케팅·홍보, 자금조달, 세무·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경영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기존에는 창업지원 컨설팅 위주였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상공인 위기관리 지원체계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소상공인에게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맞춤형 정책자금을 추천해주는 KB브릿지를 전면 개편한 국민은행은 이달에 개인사업자 대상 오픈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2월에는 중기(개인사업자 포함) 전용 금융상품 라인업도 확대·리뉴얼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 자영업자 대상 상권분석 컨설팅을 제공했다. 신한카드의 월평균 3억건 이상의 빅데이터에 기반한 분석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전후 상권 변화 ▲최근 10년간 서울 주요 상권 매출·점포수 변화 등 자영업자들의 사업 운영에 활용 가능한 주제들로 컨설팅이 이뤄졌다.
우리은행은 대출원금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환유예 중인 중기·소상공인 대상으로 비용절감, 매출회복, 자금조달 지원 등의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제공 중에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확대 지침에 따라 은행들의 주요 고객층으로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들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ESG경영 실천, 경영부실에 따른 금융 리스크 차단, 연계 금융상품 이용으로 인한 고객기반 확대 등 여러 기반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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