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 스마트폰까지 덮쳤다···“갤럭시 A/S 기약 없어”
애플 신제품 출시 지연·삼성전자 각종 제품 생산까지 차질…수리 지연 대책 관련 갈등도
신유림
syr@sateconomy.co.kr | 2021-05-25 11:52:52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최소 일주일인데 솔직히 언제 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난 24일 A씨는 파손된 갤럭시 Z플립 액정 교체를 위해 전주의 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가 이 같은 말을 들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부품이 언제 입고될지 알 수조차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직업상 필요한 전화번호부 복구·이전이라도 우선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안 된다는 답변을 듣고 허탈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가 자동차 업계에 이어 생활필수품인 스마트폰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실제로 애플은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올 초 에어팟, 아이패드, 에어태그, 애플 TV, 아이맥 등이 출시됐어야 했으나 줄줄이 연기됐다.
삼성전자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당장 이달부터 스마트폰 외에도 TV나 가전 등에 이르기까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올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분기(7700만대)보다 15%가량 떨어진 6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지난 3월 “매일 부품공급 문제와 관련해 임직원들이 달려들고 있지만 100% 해결됐다고 할 수 없다”며 “2분기가 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언제쯤 부품공급이 원활할지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서비스센터 측의 대응엔 아쉬움이 남는다.
A씨는 “센터 직원은 수리 지연에 따른 수리비용 할인이나 대여폰에 관해 어떠한 안내도 하지 않았다”며 “보험처리에 관해서도 물었으나 ‘이곳 업무가 아니다’며 말을 잘랐다”고 지적했다.
일선 서비스센터에서는 수리 지연 일수에 따라 비용의 최대 50%를 할인해주고 있으나 A씨가 방문한 센터에서는 일체의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A씨는 “항의하지 않는 고객에겐 바가지 씌우겠다는 것 아니냐”며 “성의 없는 응대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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