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달러 넘는 미국 시장…국내건설사 진출, 문서화·수행역량이 관건”

해외건설협, 해외건설시장 자문위 개최…업계 진출 전략 토론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1-05-21 14:43:20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18일 해외건설정책자문위원회를 열었다 (사진=해외건설협회)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미국이 초대형 인프라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현지 건설시장 활성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건설사가 여기에 진출할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문서화’와 ‘수행역량’을 우선 갖춰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18일 국내기업, 미국 DPR건설 아시아 대표, 김·장 법률사무소 관계자가 참여하는 ‘해외건설정책자문위원회’를 열었다.


미국 정부는 8년간 2조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밝힌바 있다. 신재생, 그린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분야 동향과 정책방향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미국 현지 건설업 시장 수요가 넓어지면서 국내 건설사의 진출기회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문서화, 지역(주,state) 타깃, 사업자 참여방식이 우선 준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DPR건설 조상우 아시아 대표는 “미국 건설시장의 사업 발주시스템과 수행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수행단계별 문서화(documentation)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장 법률사무소 이대웅 변호사 역시 문서화가 중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이 변호사는 “현지 법률자문서비스 등은 필수적”이라며 “중재, 소송 발생시 권리 주장을 위해서는 명문화된 문서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특성에 맞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잇따랐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업총괄실 김소응 실장은 “미국은 연방제 국가로 각 주마다 법률, 제도, 사업조건들이 상이하다”며 “진출기업은 타깃 지역을 선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태양광,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PPP방식의 사업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지분매각(sell down)에 한국사업자가 참여하는 방안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계부처는 국내 건설사의 현지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시장 진출에 필요한 수행역량을 갖추고 기존 진출기업들과 JV(조인트벤처, 합자회사)와 같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펴야할 것”이라며 “미국건설시장은 국내 기업의 기존 수행방식으로 그대로 통용하기 힘든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우리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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