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공모주 열풍 속 증권업계, 대어급 IPO 경쟁력 강화 바람
유·무상 증자 기업과의 친밀도 강화..수수료 수익원 확보 유리
IPO주관사, 향후 채권발행시장·주식발행시 큰 선점 효과 가능
문혜원
maya4you@naver.com | 2021-05-06 16:01:02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여력이 증가하고, 상장 주관사의 책임이 커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IPO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기업 고객들의 신규상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대어’급 신규상장주들에 대해서는 일반 투자자들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관심을 나타내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대형 IPO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려는 모습은 계속될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국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공모금액이 발생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기업 고객들의 상장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에 이어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원스토어, SK IET, 한화종합화학, 현대중공업, 롯데렌탈 등 대형 IPO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IPO시장 대응 및 점유율 확대를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먼저 증권사로 KB증권이 유일하게 IPO담당 부서를 4개 부서 체제로 확대했다. 이 회사는 주식발행시장(ECM)본부 조직의 확대개편도 함께 실시했다.
증권사 중 상당수의 상장주관을 맡게 된 KB증권은 다른 회사보다 앞서서 최근의 IPO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인력 개편에 나선 모습이다.
KB증권은 ECM3부와 ECM4부를 총괄 관리하는 ‘ECM담당’을 신설했다. 이는 진행 중인 TMT기업의 IPO를 총괄하고, 향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IPO에 대한 신규 영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투자도 최근 IPO3실을 신설했다.
지난해 하나금투는 자본시장본부 내에 있던 IPO실을 별도 본부인 사업단으로 승격시킨바 있다. 이후 IPO 사업단 아래 IPO1실과 IPO2실 등을 꾸렸는데, 올해에만 2000억원이 넘는 공모 총액을 기록한 만큼 조직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더불어 신한금융투자는 마찬가지로 글로벌투자은행(GIB) 그룹 내 IPO 3부를 신설했고, 대신증권은 IPO 2본부 체제로 개편한 상태이며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사들도 IPO 부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등도 지난해부터 IPO 조직을 확대하거나 본부로 상향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IPO 관련 조직에 비중을 두는 모습을 두고 업계에서는 대어급 유망 기업들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IPO조직을 강화하면 수억원대 수수료는 물론 증거금 이자 등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무상 증자 시 주관 증권사를 먼저 찾기 때문에 수익과 고객 확보 등 실리적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증권사들의 IPO시장을 확대하면서 얻는 수익원에 대한 기대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대표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은 인수한 주식 금액(4400억원)의 0.8%인 44억원을 수수료로 받았다.
올해 IPO 시장은 1분기에만 32개 기업(신규 스팩 포함)이 신규 상장했다. 코스피의 경우 1분기에만 공모금액이 2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규모(약2조1000억원)에 준하는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어급 기업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는 경험은 해당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시키며 각 기업들과의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PO 주관사는 장기 집권 중인 채권발행시장(DCM)뿐만 아니라 주식발행시장(ECM)에서도 큰 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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