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보증회사채 투기등급 업체 63.8% 증가

신용등급 하락 66곳·상승 34곳…등급 유지한 기업이 91.6%
부도율, 전년보다 떨어져 2개사만 부도…금감원 “모니터링 지속”

문혜원

maya4you@naver.com | 2021-05-06 14:34:07

자료=금융감독원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지난해 무보증회사채 등급보유 기업 1240 곳 중 투기등급 비중은 연초 대비 5.2p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용등급의 변별력은 코로나19사태가 여전함에도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등급하향 조정 압력은 계속된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0년 신용평가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무보증회사채 신용평가 결과 투자 등급을 받은 회사는 3% 증가한 반면 투기 등급을 받은 회사는 60% 넘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무보증회사채 등급을 보유한 회사 수는 총 1240개사(중복 포함)로 연초 1131개사보다 109개사(9.6%) 증가했다.


이중 AAA~BBB 등급 사이 투자 등급 회사 수는 1045개사로 연초 1012개사보다 33개사(3.3%) 증가했다. BB~B 이하 투기 등급 회사 수도 195개사로 연초 119개사보다 76개사(63.8%) 증가했다.


지난해 부도 회사는 2개사이고, 연간 부도율은 0.27%였다. 이는 2019년 연간 부도율이었던 0.91%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부도율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회사 가운데 부도가 일어난 회사의 비율을 의미한다.


투자 등급 1년차의 부도율은 0.13%, 3년차 부도율이 0.52%, 5년차 부도율이 0.90%, 10년차 부도율이 1.39%를 기록했다. 반면 투기 등급은 1년차 부도율이 6.29%, 3년차 부도율이 11.55%, 5년차 부도율이 12.73%, 10년차 부도율이 14.16%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66곳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이 상승 기업(34곳)보다 하락한 기업이 32곳 더 많았다. 전년에 이어 하향조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승한 회사는 34개사로 전년보다 3개사가 감소했다. 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66개사로 같은 기간 12개사가 증가했다. 등급을 유지한 회사는 전체 등급 회사의 91.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88.7%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작년 중 등급상승 기업은 34곳으로 전년(37곳) 보다 3곳(8.1%) 감소했다. 반면 등급하락은 66곳으로 전년(54곳)보다 12곳(22.2%) 증가했다.


지난 2018년 6년 만에 처음으로 등급이 오른 기업이 내린 기업보다 많았다. 그러나 2019년 등급이 내려간 기업이 상향 기업보다 많아지면서, 하향조정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연초 대비 연말까지 등급이 유지되는 신용등급 유지율은 91.6%로 전년(88.7%)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 부문 매출액은 1095억2000만원으로 전년보다 68억3000만원(6.7%) 증가했다. 지난해 중 회사채 발행 규모 증가 등으로 신용평가 부문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시장 점유율은 한국기업평가(33.8%), 한국신용평가(32.5%), NICE신용평가(32.4%)순으로 3곳의 균점 체제가 지속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현재 등급 전망 부여업체는 195곳(안정적 제외)이며 이 중 ‘긍정적’ 40곳(20.5%), ‘부정적’ 155곳(79.5%)이다. 부정적 전망 비율이 2019년 말 65.0%에서 지난해 말 79.5%로 14.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경기회복 지연시 등급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우려가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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