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코로나 적자에도 ‘성과급 잔치’ 강행했다
한국철도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국토부 공기업 적자 폭 확대
1조원 넘는 적자에도 1인당 600만원 성과급 챙기기 ‘급급’…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1-05-04 11:26:41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지난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이 적자로 전환하거나 적자가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성과급은 그대로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부 산하 공기업 35개 가운데 중 11곳이 적자 전환했다.
특히 그 가운데 여객업 중심의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은 운영 여건이 더 어려워졌다.
한국철도공사는 2019년 당기순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이 규모는 –1조3427억원까지 확대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같은 기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8354억원에서 지난해 –422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019년까지 1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당기순손실 1486억5900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행진이 멈췄다.
이처럼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이들 공기업은 성과급 잔치는 여전히 지속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적자 확대에도 지난해 1인당 평균 성과급은 699만9000원으로 총 성과급으로 2159억3174만7000원을 지급했다. 적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과급을 챙긴 것이다.
한국철도공사의 성과급 사랑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직원들이 성과급을 많이 받으려는 목적으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평가’를 조작했다. 이를 두고 기획재정부는 한국철도공사에 경영실적평가 D등급을 내면서 성과급이 날아간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재무 상태가 적자 전환됐으나 1인당 평균 성과급이 1803만1000원 지급됐다. 직원들에 지급된 총 성과급은 291억원 가량 된다.
한국공항공사는 1인당 평균 성과급이 193만7000원으로 총 성과급은 439억9890만4000원을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적자 전환된 기업이다.
총 성과급은 상임 기관장과 상임이사, 상임감사 등 임원의 성과급과 정규직의 성과급을 모두 더한 총합이다.
한편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 개선 여부에 따라 성과급 잔치는 지속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의 재발대책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 개선방안’을 꺼냈기 때문이다.
개선안은 부동산 투기와 같은 비위 문제가 발생하면 기관 전체가 책임을 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공공기관이 경영평가서 낙제를 받으면 최대 기관장 해임, 임직원 성과급 삭감 등의 조치를 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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