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영업축소로 은행권 전체 채용 규모 “뚝”

전문직 선호에 ‘디지털 분야’ 인재 채용 확대 전환
전문가 “채용행태 변화 IT인력 중심 장기간 지속될 것”

문혜원

maya4you@naver.com | 2021-04-27 14:23:17

은행권 채용규모가 예년보다 못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은행권의 매년 열리는 채용 시즌이 다가왔지만, 올해도 코로나19·디지털 환경 등 변화의 영향으로 예년 규모 유지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 소규모로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는 ‘수시채용’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코로나19·영업점 축소 영향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의 채용계획이 미정인 상황에 있다.


현재 채용공고를 한 곳은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정도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상·하반기 각각 신입행원 채용키로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은 100명을 공개 채용한다.


접수 기간은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였으며 기업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 받았다. 이후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 및 면접시험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모집 분야는 ▲금융일반 ▲디지털 ▲금융전문 ▲글로벌로 나뉜다.


기존 금융영업 분야는 금융일반으로 변경해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소양과 디지털 기본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한 취업지원 대상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보훈 전형을 별도로 신설했다.


채용은 학교,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채 외에도 청년인턴도 채용한다. 채용인원은 250명이며 근무 기간은 7월부터 약 5주 동안이다. 공고는 5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월 8일 340명 규모의 6급 신규직원 공개 채용에 나선다고 밝힌 후 오늘(27일) 모두 채용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일반과 IT분야로 나눠 실시했으며, 일반분야의 경우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농협은행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시·도 단위로 구분해 채용했다.


농협은행은 비교적 평년 수준 이상은 채용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우리, 신한, KB국민 등 주요은행들의 채용계획은 미정에 있거나 채용규모 사정이 예년보다 못하다.


KB국민은행은 신입행원 정기공채의 경우 통상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올해 채용 규모, 시기 및 방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과거 채용비리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의 일환으로 2021년 상반기 신입행원 특별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예정 인력은 약 20명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빠르게 변하는 은행업 디지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ICT(IT, Digital, Data)부문과 핵심성장(IB, 자본시장)부문 등의 수요에 따라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9년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에도 신한은행은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등 3개 전형에서 오는 18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이후 온라인 코딩테스트, 심층면접, 최종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예년처럼 올해도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만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은행들의 채용문이 좁아진 데 한 배경으로는 코로나19여파, 비대면 거래에 따른 영업점 축소에 필요인력 감소가 큰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요즘은 경력직·맞춤형 인재가 선호되면서 공채보다는 소규모 인재맞춤 채용규모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인력네트워크 센터장은 “현재 디지털 시대 급변화로 인해 금융권 채용행태도 일반직보다는 IT인력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행권 IT인재의 경우 특정 전문 인력이 필요한 만큼 상황에 따라 수시채용이 장기간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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